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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반려동물시장도 웰빙과 유기농이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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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시장을 접수하라

펫 관련 해외 전시회에서 반려동물 영양제는 주목받는 아이템이 되고 있다.

펫 관련 해외 전시회에서 반려동물 영양제는 주목받는 아이템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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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펫 관련 시장이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해외에 진출하는 사례는 아직 드문 상황이다. 연구·개발 등이 미진해 제품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최근 이 철옹성 같은 해외시장의 틈새를 파고들어 맹활약하는 한국기업들이 눈에 띈다. 펫앤바이오의 서정호 사업총괄 부장과 패숀팩토리의 이영한 기획차장 그리고 애견산업 1세대로 통하는 국내 1위 애견용품 종합 인터넷 쇼핑몰 오도그네트웍스의 차유석 대표로부터 해외 공략 성공법을 직접 들어보고, 앞으로 국내 기업이 해외 시장에서 갖춰야 할 경쟁력이 무엇인지 점검해 봤다.

전문가 프로필
서정호 펫앤바이오 사업총괄 부장
사업: 반려동물 영양제 관련 바이오
주요 제품: 반려동물 영양제
수출국: 미국 일본, 중국, 호주, 핀란드, 벨기에, 타이완 등 18개국
경쟁력: 식이섬유 위주 제품. 한방 재료 부문 특허 획득, 사람이 먹을 수 있는 100% 천연 제품 등
이영한 패숀팩토리 기획차장
사업: 옷, 가방, 주얼리 등 애견 패션 비즈니스
주요 제품: 강아지용 브랜드 ‘퍼피아’ ‘핑카홀릭’과 고양이용 브랜드 ‘캐츠피아’
수출국: 미국, 일본, 영국, 스위스, 네덜란드, 체코, 스웨덴 등 약 40개국
경쟁력: 고품질의 디자인 및 생산관리 능력

차유석 오도그네트웍스 대표
사업: 애견용품 종합 인터넷 쇼핑몰
주요 제품: 수제간식, 고급사료, 패션·소품 등
경쟁력: 애견용품의 모든 것을 구비

■ 국내 펫 비즈니스는 언제 도입돼 본격적으로 성장하게 됐나
차유석 대표 “사료 시장은 1960~1970년대에도 존재했다. 하지만 축산업이 아닌 반려동물이라는 인식이 형성되면서 펫 비즈니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1980년대 중반쯤이다. 경제소득 증가로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반려동물에 소비하는 가치와 열정이 동반상승했기 때문이다.”
■ 현재 국내 뜨는 펫 비즈니스는 뭔가
차유석 대표 “웰빙과 유기농이 강조되면서 수제 간식 분야가 각광받고 있다. 집에서 만들어 먹는 간식을 영세하게 카페에서 만들어 나누다가 사업적으로 커지게 됐다. 최근 우리 회사를 비롯해 납품하는 업체들이 꽤 많이 늘어났다. 아무래도 유기농이다 보니 일반 제품에 비해 평균 2배 정도 가격이 비싸다. 100g 기준, 일반 간식이 2000원이라면 수제 간식은 4000~5000원 선이다.”

■ 해외 펫 비즈니스 시장 규모는
차유석 대표 “미국 시장은 한국의 100배 수준이다. 대량화 트렌드이며 간식 시장이 주로 발전돼 있다. 대형견을 많이 키워 옷을 입히는 문화가 맞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 일본은 우리의 20배 정도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고급화 경향이 강하고 대형견을 거의 키우지 않아 액세서리와 패션 쪽이 상당히 발달했다. 중국은 우리보다 수준이 뒤떨어지지만 규모는 5배가량 크다. 홍콩의 길은 좁은 편이어서 강아지를 데리고 자유롭게 산책하기 어렵다. 그래서 강아지를 안고 다니는 문화를 고려해야 한다. 러시아와 브라질도 점점 반려동물 문화가 보급되고 있어 계속 주목할 시장이다.”

■ 한국 제품이 해외에서 어떤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까
서정호 부장 “그동안 우리나라가 반려동물 선진문화는 아니었다. 그러나 최근 해외 수출 기업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지금 전 세계적인 이슈가 반려동물 영양제다. 사료가 주식이고 간식이 주전부리라면 이 둘만으로는 영양 공급이 불균형이 되기 때문에 영양제의 필요성이 높아지는 추세다. 펫앤바이오는 연구개발에 투자해 차별화된 영양제를 만들었다.
식이섬유 위주로 구성돼 있으며 십전대보·백년초 등 한방 재료 부문 특허를 획득하고 사람이 먹을 수 있는 100% 천연 제품이란 점이 강점이다. 외국 업체들이 판매 중인 영양제는 지방, 탄수화물 등의 고칼로리 에너지원 중심이어서 비만견이 문제되고 건강을 중시하는 최근 트렌드와는 맞지 않아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한국은 한류 영향도 있고 먹을거리 산업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편이다. 아직 세계에서 영양제 분야로는 선두 업체가 없다는 점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펫앤바이오의 반려동물 영양제 ‘뉴트리플러스젠’.

펫앤바이오의 반려동물 영양제 ‘뉴트리플러스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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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견 패션 분야도 각광받고 있는 것 같다
차 대표 “그렇다. 강아지 의류도 비교적 해외에서 경쟁력 있는 아이템으로 통한다. 우리나라는 다양한 원단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점이 있다. 액세서리 수출도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그 외 강아지 샴푸나 트리트먼트 같은 제품도 인기가 많다.”

이영한 차장 “경제불황으로 애견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고 키우던 강아지들도 버리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애견시장은 좁아지고 매출이 줄어들기 시작해 해외로 눈을 돌렸다. 2008년 말 스위스 시장에 진출해 퍼피아 브랜드로 중·고가 반려견 용품 시장의 50%가량을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현지 최대 백화점인 마노를 국내 중소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뚫은 것이다.
뿐만 아니라 주요 반려견 용품 관련 매장 250여개사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글로벌 반려견 용품 시장에서 빠른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비결은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한 덕분이다. 국내 반려견 용품 업체 가운데 국가공인 ‘디자인 연구소’를 설립한 회사는 패숀팩토리가 유일할 것이다. 그만큼 제품 디자인에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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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 펫 비즈니스 전망은
서 부장 “매우 밝다. 앞으로 최소 50년 동안은 쇠퇴기가 올 수 없을 것이다. 반려동물 수가 계속 늘고 있는 추세며, 소득수준이 올라가면 반려동물에 대한 소비도 늘 수밖에 없어서다. 또 산업이 발전하는 데 큰 결림돌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차장 “전금규 회사 대표가 시장조사를 벌이며 아이템을 찾던 중 실버산업이 대세라는 생각과 노인들의 외로움을 달래줄 여러 아이템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그러다 발견한 것이 반려동물 분야였다. 고령화로 인해 향후 전망은 낙관적이라고 본다.”

■ 펫 비즈니스가 성공하려면
차 대표 “많은 펫 비즈니스 창업자들이 저지르는 실수는 아이디어 시장을 무작정 노리는 것이다. 강아지 원목가구나 대리석 침대 같은 아이템 말이다. 국내 시장은 틈새시장 자체가 워낙 좁고 시장 파이가 작은 만큼 침투했다고 해서 성공했다고 볼 수 없다. 독특한 아이디어 제품에 집착하지 말고 지속성장할 수 있는 모델을 찾아 공략해야 한다. 해외에서는 강아지 간식 및 사료 배달 업체 서비스가 존재하지만 만약 그 서비스를 아직 시장이 채 형성돼 있지 않은 우리나라에 도입한다면 실패는 불 보듯 뻔하다. 우리나라든 해외든 철저하게 현실에 맞는 플랫폼을 개발해 시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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