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중 총 5대 회수..나머진 기획사 대표와 채무관계 얽혀 복잡
4일 경찰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BMW, 아우디, 재규어 랜드로버 등 3개사의 책임자들을 소환해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고 사건경위와 도난차량의 품목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BMW, 아우디, 재규어 랜드로버 등 총 16대의 차량이 회수되지 않았다. 더구나 일부 브랜드는 도난차량이 명백한데도 되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용의자 K기획사 대표가 해당 차량을 담보물로 돈을 빌려 쓴 탓에 채권, 채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피해를 입은 수입차업체 한 관계자는 “도난차량 일부를 찾았지만 즉시 회수할 수 없는 상태”라며 “채권자가 장물을 취득한 것이 명백하지만 관련법상 권리관계가 복잡해서 차량의 인도가 생각보다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해를 입은 수입차업체 한 관계자는 “수입차 협찬을 주선해온 한 기획사 사장이 철저한 계획하에 차량을 빼돌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일부 차량의 경우 추적장치가 달려있어 쉽게 찾을 수 있었으나 나머지 차량에 대해서는 보안상 경찰의 수사에 모든 것을 맡겨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 도난사건으로 관련 수입차 업체가 입은 피해규모는 최대 약 2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정확한 피해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해당 브랜드의 차량가격이 6000만~1억원을 호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게는 12억원에서 20억원에 달한다는 분석이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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