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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대선은 이미지가 아닌 콘텐츠 경쟁"

최종수정 2012.07.03 16:31 기사입력 2012.07.0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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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탈당 전력... 민주운동 세력의 분열 과정이었다

정치인 손학규.. 이미지는 견강부회, 대선은 콘텐츠 경쟁
한나라당 탈당 전력.. 민주운동 세력의 분열 과정
박근혜 전 위원장과 경쟁력... 박근혜 현재 위치도 민주주의의 산물

손학규 전 대표

손학규 전 대표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손학규 상임고문은 3일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의 대선후보 초청간담회에서 날카로운 질문을 받으며 대선 후보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민주당 대표를 2번이나 지낸 이력만큼 민평련 토론회에서 합격점을 받았다는 평가다. 민평련은 고 김근태 의장이 이끌던 모임으로 최규성 인재근 이인영 등 김근태계 의원들이 함께 하고 있다.

손학규 고문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은 저녁이 있는 삶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대 전환"이라며 "손학규가 해보겠다.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손 고문은 모두 발언에서 자신의 아킬레스건인 한나라당 탈당 전력도 언급했다. 손 대표는 "새 정치를 위한 찬 바람을 맞으며 추운 시베리아 벌판에 와서 쓰러져가는 민주진보진영을 다시 일으키라는 명령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 초반부터 이목희·박홍근 의원과 성한용 한겨레 신문 선임기자 등 패널의 날카로운 신상질문이 줄을 이었다. 손 고문은 자신의 약점인 '낮은 지지율', '한나라당 탈당 전력'에 대해 유연한 대답으로 패널들의 공격적인 질문을 피해갔지만, 이 부분이 향후 여전히 극복 과제임을 확인했다.

이목희 의원은 "정치인 손학규는 강렬한 이미지가 부족하다"며 "단시일내 극복방안이 있는가"라고 첫 질문을 던졌다.
손 고문은 "제일 어려운 질문"이라며 운을 떼면서도 "역대 대통령 이미지는 죄송하지만 견강부회"라고 반박했다. 손 고문은 "대통령으로 성공해서 이미지를 갖다 붙인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경쟁에 돌입하면 이미지가 아니라 콘텐츠 경쟁"이라고 강조했다.

대선주자로 지지율이 높지 않냐는 지적에는 손 고문은 "제가 부족한 게 많다"면서도 "이번 대선은 지역구도가 아니라 계층 구도다. 이미 부산경남은 이명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상당히 민심이 이반됐다"고 지적했다.

2010년 4·27 분당 재보궐 선거를 예를 들면서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은 찍은 사람이 손학규를 찍은 게 비결"이라며 "진보의 복지의 길을 가면서 경제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유능한 진보'"라고 강조했다.

재벌 개혁에 대한 의견을 묻는 박홍근 의원 질문에 그는 "경제 민주화의 당면과제가 재벌 개혁"이라며 "경제민주화는 크게 봐서 시장경제를 공정하게 바로 잡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재벌 개혁은 재벌과 대기업을 맹목적으로 적대시하는 것에 시작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라며 "국민경제의 선순환 구조에 재벌이 들어가야 하며, 재벌의 횡포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고문의 대선 슬로건인 '저녁 있는 삶'이 훌륭한 참모의 제인이냐 아니면 손학규에 체화된 것이냐는 질문도 나왔지만 손 고문은 끝까지 답하지 않았다.

손 고문의 대표적 업적인 경기도 지사시절에 대한 비판적 질문도 줄을 이었다. 이목희 의원이 '경기도지사에서 규제완화를 외쳤는데 대통령 후보로 균형적 발전에 대한 입장이 뭐냐"고 묻자 "경기도지사일대 세종시 행복도시 건설을 찬성한 것은 보통사람이라면 하지 못했다"며 "지방 발전을 하되 수도권이 갖는 경쟁력을 살려야 한다"고 답했다.

지난해 7월 손학규 민주당 대표 시절 '원칙없는 포용정책은 자칫 종북진보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발언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에 "그는 햇볕정책을 추구하되 할 말을 지켜야 한다는 취지에서 재반론차원에서 나온 말"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통합진보당 사태에 대해 "진보의 참뜻은 사회적 양자를 보호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종파주의와 패권주의에 기반해 모든 절차를 무시해도 좋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통합진보당은 스스로 과감한 수술을 통해 새로운 사회를 건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경쟁력을 묻자 "박근혜 위원장이 국민으로 제대로 들어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주변사람들과 편하게 소통하지 기회가 없었는데 민생을 챙길 수 있을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어찌보면 박근혜의 현재 (대선주자) 위치로서 민주주의 산물"이라며 "그렇지만 박 위원장이 민주주의에 대한 뜨거운 열정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일반국민이 손 고문이 여전히 한나라당 출신임을 극복할지 못한다는 질문에 "한나라당 탈당 전력을 끊임없이 상기시키는 것은 정치권이고 언론"이라며 "그러나 제가 한나라당을 택한 과정조차 민주운동 세력의 분열 과정 중 이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멍에와 주홍글씨를 억지로 지울 필요는 없다"며 "김근태 의장이 돌아가실 때 '손학규가 좋은 사람인데..."라며 뒷말을 잇지 못한 것에 대한 값을 하겠다"고 말했다.

민평련은 김두관 지사, 손학규 고문을 초청한데 이어 오는 10일 문재인 상임고문을 불러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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