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LWRT 양산 계획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한화 가 그동안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 온 자동차 경량화 소재 사업을 강화한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건축자재 사업에서 첨단소재로 사업의 무게추가 옮겨가고 있는 모양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L&C 미주법인 한화아즈델은 충북 청원군 부강공장내에 2000만달러, 한화로 약 230억원을 투자해 자동차용 경량화소재인 경량강화열가소성플라스틱(LWRT) 생산라인을 신설한다.
현재 또다른 경량화 소재인 섬유강화복합소재(GMT)를 생산하고 있는 부강2공장내에 들어설 예정으로 2014년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한화L&C는 미국 한화아즈델 공장에 이어 두번째 LWRT 생산설비를 보유하게 됐다. 이외에도 미국과 중국, 체코에 GMT 생산법인 등을 보유 글로벌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자동차 부품 생산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LWRT는 친환경 고기능 복합소재의 일종으로 철에 비해 무게가 가볍고 강화 플라스틱보다 강도가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특히 GMT에 비해 무게가 가볍고 저압에서도 성형이 쉬워 타 제품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뛰어나다는 장점을 지녔다.
주로 헤드라이너나 햇빛가리개, 언더바디실드 등 자동차 내외장재 등에 소재로 쓰인다. 그동안 국내 자동차업체들은 이들 소재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왔다.
한화L&C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복합소재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2009년 LWRT를 적용한 자동차용 내장재 익시스를 개발하는 등 자동차 소재 사업에서 독자영역을 확보해왔다.
특히 한화L&C는 지난해 사업부문을 건축자재와 첨단소재사업으로 분리, 조직을 개편하면서 전문성을 강화했으며, 미국 미시건주 펜톤에 글로벌사업센터(GBC)를 설립, 소재 연구개발에 집중해왔다. 김창범 한화L&C 대표도 건자재 사업에서 벗어나 자동차, 태양광, 전자 등 미래성장 사업으로의 전환을 주문해왔다.
한화 관계자는 “연비향상 등 자동차의 친환경성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경량화 소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며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관련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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