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 구로, 박춘희 송파구청장, '봉사'로 절반 시작

이성 구로구청장, 노숙인 축구단과 축구, 환경미화원들과 청소...박춘희 송파구청장, 장애인시설서 봉사활동 펼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민선 5기 단체장들이 임기를 2년 마치고 2일 새로운 절반을 시작했다.

이 날 이성 구로구청장, 박춘희 송파구청장 등 서울시내 구청장들은 거창한 행사 보다는 어려운 이웃들과 시간을 보내는 등 겸소한 하루를 보냈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지난 2년을 평가하는 포럼을 개최, 남은 2년을 알차게 보낼 방안을 찾는 행보를 보였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취임 2주년을 맞아 서민챙기기 행보를 보였다.

이성 구로구청장

이 구청장은 2일 특별한 기념식 없이 디딤돌 축구단과 축구, 환경미화원과 청소, 디딤돌거리 봉사로 하루를 보냈다.

이 구청장은 이 날 오전 계남근린공원에서 열린 디딤돌 축구단과 구청 축구단의 친선경기에 디딤돌 축구단 선수로 참가했다.

축구를 통해 노숙인들의 건강을 관리하고 조직유대감을 강화하기 위해 이성 구청장의 아이디어로 지난해 4월 전국 자치구 최초로 창단됐다.

디딤돌 축구단과의 경기 후에는 환경미화원들과 함께 고척근린공원 일대 청소 작업을 했다. 청소 후에는 미화원들과 점심 식사를 같이하며 애로점에 대해 들었다.

잠시 구청에서 밀린 업무를 처리한 이 구청장은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오류2동 디딤돌거리에서 음식 만들기, 판매, 배달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성 구청장은 “서민들을 만날 때 마다 더욱더 열심히 해야한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면서 “남은 임기 동안 서민들의 눈물을 더욱 열심히 닦아 줄 수 있는 구청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이 날 기념행사 대신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봉사활동을 펼쳤다.

박춘희 송파구청장

박 구청장은 민선 5기 후반기 시작을 첫날을 사회소외계층과 함께 함으로써 수준 높은 복지행정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박 구청장은 이 날 오전 8시30분 창의적인 변화를 위해 직원들과 화합과 소통을 위한 정기조례를 하고 간부들과 간단한 모임을 가졌다. 이어 오후 4시부터는 장애인 자활사업장인 ‘송파 위더스’에서 장애인들과 함께 푸딩, 쿠키, 케이크 만드는 봉사활동을 했다.

마천동에 위치한 송파 위더스에서는 현재 10명의 지적 장애인들이 푸딩, 케이크, 쿠키 등을 만들어 유통업체와 송파구청 지하 매점 등에 납품하고 있다. 일부 지적 장애인은 송파구청 지하 매점에서 판매 업무도 하고 있다.

취임 2주년의 첫 날을 봉사활동으로 시작으로 박 구청장은 9월에는 경로식당에서 배식 봉사활동을, 11월에는 중증 장애인들과 함께 성내천 산책, 또는 남한산성 등반 등을 할 예정이다.

박종일 기자 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