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21일, 라면 시장 점유율 4위 기업 팔도가 비빔면 가격을 성수기에 맞춰 12.5% 인상하기로 발표했다"며 "4년 만의 가격 인상의 가장 중요한 배경은 원가 부담 심화겠으나, 프리미엄 라면 판매 둔화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상승효과 소멸도 가격 인상의 배경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소멸 속도가 가장 빨라 1분기에 전분기 대비 전사기준 ASP 하락이 예상되는 팔도가 가장 먼저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은 향후 오뚜기와 삼양식품도 가격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며 "연말까지 강한 판촉 경쟁에도 불구하고, 올해 연말에는 농심의 점유율이 68% 수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농심 이익 성장 지속 여부는 제품 프리미엄화 성공 여부에 달려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편의점 업태 성장으로 인해 빠르게 성장하는 컵라면 시장에서 출시 한 달 만에 블랙신컵이 5위(월매출 20억원)에 진입하는데 성공했고, 기타 프리미엄 신제품에 대해서도 소비자들의 가격에 대한 논란은 적은 만큼 라면시장 프리미엄화에 대한 수혜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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