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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완 시대 2주년…한국 對中수출 영향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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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 9.2%…대만과 격차 2.5%포인트로 커져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차이완 시대'가 도래한 지 2년이 됐지만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에는 별다른 타격을 주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오히려 한국과 대만의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은 격차가 과거보다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코트라에 따르면 올 1분기 한국의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은 9.2%로 중·대만 경제협력기본협정(ECFA) 체결 전인 2009년 10.2%에서 1.0%포인트 줄었다. 점유율이 다소 내려가긴 했지만 이는 중국의 수입다변화 정책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최근 몇 년간 한국의 대중 수출액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이에 비해 대만은 한국보다 점유율 하락 폭이 컸다. 대만의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은 2009년 8.6%에서 올 1분기 6.7%로 1.9%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따라 한국과 대만의 점유율 격차는 같은 기간 1.6%포인트에서 2.5%포인트로 커졌다.

ECFA 체결 당시에는 한국의 대중 수출 감소가 우려됐으나 실제 영향은 미미했던 셈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석유화학ㆍ철강ㆍ전기전자ㆍ자동차부품 분야에서 한국이 대만에 비해 중국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반면 방직 등 품목에서는 대만이 우위를 선점하고 있다. 기계 분야에서는 양국이 경합 중이다.
코트라는 ECFA 체결에도 불구하고 대만이 대중 수출에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관세인하 품목이 중국 전체 수입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고 대만 수출업자의 활용률도 낮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한 대만의 대중 수출품목이 중간재에 집중돼 현재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중국의 경기위축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다. 이 밖에 중국의 수입선 다변화와 중국 현지 기업의 경쟁력 제고 등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ECFA 대상 품목 확대를 위해 후속협상이 계속되고 있어 액정표시장치(LCD)패널 같은 대만의 주력 수출품목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투자ㆍ서비스ㆍ인적교류 분야에서도 협력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따라서 코트라는 중국 시장에서 한국이 대만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구체적으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 최소 중·대만 ECFA, 최대 중·홍콩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수준의 혜택을 얻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대만과도 기존 경쟁구도를 뛰어넘어 전략적 파트너로서 협력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배창헌 코트라 글로벌정보본부장은 "양안 간 서비스ㆍ투자ㆍ인적교류 분야의 협력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기업들은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다른 상대편인 대만과도 비즈니스의 기회를 열어두면서 시장상황에 대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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