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글로벌 페이스] 궈수칭 中 증권감독위원회 주석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지난 4월 중국은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 자격 기준을 기존의 300억달러(약 34조7550억원)에서 800억달러로 대폭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지난 21일에는 QFII의 주식 소유 한도를 20%에서 30%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개혁파 궈수칭(郭樹淸·56·사진)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위) 주석에 취임한 뒤 중국의 자본시장 개방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증감위는 미국의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해당하는 기구다.
<출처: 블룸버그>

<출처: 블룸버그>

AD
원본보기 아이콘

궈는 세계 2위로 성장한 중국 경제의 발전을 뒷받침하기 위해 중국 자본시장 현대화라는 책임을 안고 증감위 주석에 선임됐다. 그는 지난 3월 런민일보(人民日報)와 회견을 갖고 "현 상황에서 시장의 공정성을 개선하고 투자자의 법적 권리를 보호하며 실물 경제를 지원할 역량 확대에 나서는 게 지금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007년 6092포인트까지 올랐으나 2008년 말 1700선으로 주저앉았다. 중국 정부가 4조위안(약 728조원)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발표하자 상하이종합지수는 2009년 일시적으로 회복됐으나 2010~2011년 다시 33% 꺼졌다. 지난해 중국의 5000만 개인투자자가 주식시장에서 날린 돈은 평균 4만위안이다.

궈로서는 지난 몇 년 동안 주가 하락으로 크게 상처 입은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게 급선무다. 상장 기업들에 배당을 늘리도록 독려하고 상하이와 선전 거래소에 거래 수수료를 25% 인하하라고 주문한 것은 그 때문이다.
공모가 부풀리기가 성행하는 기업공개(IPO) 시장도 자본시장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다. 지난해 개인투자자들은 부풀려진 공모가만 믿고 투자했다 상장 후 주가 하락으로 적잖은 피해를 입었다.

증감위는 IPO 가격 거품을 빼기 위한 조치에 나섰다. 해당 IPO 업체 주식의 주가수익비율(PER)이 동종 업계 상장기업들보다 25% 이상 높을 것으로 예상되면 근거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것이다. 기관투자가들에게만 제공했던 IPO 가격 결정에 대한 자문 서비스도 개인투자자에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수년간 중국 기업과 은행들만 거래해 글로벌화가 이뤄지지 않은 채권 시장 확대도 궈 위원장에게 주어진 임무다.

중국 채권시장은 6610억달러 규모로 국내총생산(GDP)의 9% 수준에 불과하다.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미 채권시장에 비하면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미 채권시장 규모는 7조9000억달러에 달한다.

궈는 이달 초순 중소기업들이 투기등급에 해당하는 채권을 팔 수 있도록 조치했다. 중소기업들에는 또 하나의 자금 조달 창구가 마련된 것이다. 하지만 그만큼 높은 금리를 지급해야 하는데다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대한 부담도 커진다. 이는 국가 개입이 아닌 시장 자율에 맡긴다는 뜻이다.

네이멍구자치구(內蒙古自治區) 태생인 궈는 1982년 톈진(天津) 소재 난카이(南開)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과학원 법학과에서 석사·박사 학위까지 취득했다. 1986~1987년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한 덕에 영어가 유창하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부총재를 지내고 시가총액으로 중국 2위 은행인 건설은행 회장으로 있다가 증감위 위원장에 선임됐다. 그는 건설은행 재임 6년 동안 자산을 3배 늘렸다.



박병희 기자 nut@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