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 회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대강당에서 개최된 국내 최초·최장수 대학생 해외 탐방프로그램인 LG글로벌챌린저발대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구 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대학생들에게 “보다 멀리 내다볼 수 있는 열린 사고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가 필요한 때”라며 “젊음의 특권인 열정과 패기로 여러분 앞에 펼쳐진 세상을 향해 과감히 도전하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구 회장은 “그 동안 2000명이 넘는 선배 챌린저들이 전 세계를 누비며 새로운 세상에 도전했다”며 “이제는 사회 각계 각층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인재들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올해로 18년째를 맞는 LG글로벌챌린저는 대학(원)생들이 세계최고 수준의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국내 최초?최장수 대학생 해외 탐방프로그램이다.
올해까지 총 2320명의 대원을 배출했으며 연 평균 경쟁률은 21대1, 총 탐방거리 지구 약 280바퀴(1123만8360Km), 세계 58개국 452개 도시를 탐방했다.
특히 지원자들의 연구분야 및 탐방국가 등에 제약을 두지 않는 등 대학생들의 ‘자율’과 ‘창의’를 적극 반영해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 탐방 프로그램으로 알려졌다.
올해 LG글로벌챌린저로 선발된 30개 팀, 120명의 대학(원)생들은 전국 90여개 대학에서 732개 팀, 총 2930여명의 지원자 중 약 24대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최종 선발됐다.
LG는 국가차원의 과학기술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이공계 50% (자연과학분야, 정보통신ㆍ공학분야)를 비롯해 ▲인문사회계 37% (경제ㆍ경영분야, 인문ㆍ사회분야) ▲예체능계 13% (문화ㆍ예술ㆍ체육 분야)를 각각 선발했다.
LG는 선발된 30개 팀에게 항공료를 비롯해 소정의 해외탐방 활동비 등 탐방기간에 소요되는 비용 전액을 지원하며 탐방 후 제출한 탐방보고서를 심사해 대상 1팀에 500만원, 최우수상 5팀에는 각각 300만원 등 총 32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또한 대상 1개 팀 및 최우수상 5개 팀 등 6개 수상팀에 대해서 졸업예정자들에게는 LG 입사자격을 재학생들에게는 인턴자격을 부여할 예정이다.
지난해 입사 자격 부여자 중 8명이 LG계열사에 입사했으며, 현재까지 총 68명의 LG글로벌챌린저 출신들이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등에서 근무하고 있다.
LG글로벌챌린저로 선발된 대학생들은 여름방학기간 중 각 팀 별 자율적인 탐방계획에 따라 약 2주간에 걸쳐 세계 최고 수준의 지식과 노하우를 갖춘 각국 정부기관, 연구소, 대학, 기업, 사회단체 등에서 탐방활동을 펼치게 된다.
이번에 선발된 대학생들은 미국, 영국, 독일,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에티오피아, 에콰도르, 탄자니아 등 총 20개국을 탐방지로 선정했다. 탐방 주제는 환경, 다문화 등 국내외 이슈와 관련된 시의성있는 주제가 다수를 이뤘다. 특히 ‘미세조류를 이용한 바이오디젤 생산공정의 경제성 확보’, ‘바이오 플라스틱 산업의 활성화 방안’ 등 친환경 미래기술과 관련된 주제가 전체 중 약 30%를 차지했다.
또 ‘다문화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한국 다문화 축제의 올바른 방향제시’ 등 다문화 사회 관련 주제와 ‘미생물에 의한 문화재 훼손 방지 과학’, ‘문화재 주변경관 보전을 위한 연구’ 등 문화재 관련 연구 주제도 눈길을 끌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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