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수요가 많지 않은 이른 아침 두 번의 정전. 서둘러 출근한 공무원들은 동요하기 시작했다. "요즘 날씨 푹푹 찌더니, 이거 청사 블랙아웃(정전) 아니야?"
지난해 1월 17일 여수산업단지에선 23분 동안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그해 12월 6일에는 울산 산단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졌다. 대규모 석유화학기업들이 입주한 양쪽 산단의 피해액은 줄잡아 수 백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 보상을 두고 잡음이 일기도 했다.
이상 기후는 전력난을 불렀다. 55년만의 기록적인 한파가 몰려왔던 2월 전력 사용량은 연일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고, 낮 기온이 33도를 넘나드는 이달에도 전력 예비율이 위험 수준으로 떨어지는 일이 잦았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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