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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불투명 논란 '에어스타 애비뉴', 결국 사고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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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인천공항 면세점 공동 마케팅 사업과 관련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인천공항은 공동마케팅사업에 대한 불투명한 관리로 논란을 빚은데 이어 이번엔 홍보용 잡지 제작 지연이 말썽을 일으켰다.

인천공항공사는 면세점 입점 업체들과 2008년부터 공동 마케팅을 위해 '에어스타 애비뉴(면세점 공동 브랜드) 공동 프로모션 협의회'를 구성, 연 수십억원의 돈을 모아 각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09년부터는 면세점 홍보용으로 '에어스타 애비뉴'라는 격월간지를 발간해 인천공항ㆍ면세점ㆍ여행업계 등에 배포중이다. '에어스타 애비뉴'는 국내 모든 면세점의 할인 판매와 이벤트 등 종합적인 쇼핑 정보가 담겨 있어 국내외 이용객에겐 귀중한 안내서다. 특히 공동마케팅사업에 참여하는 면세점주ㆍ광고주들에겐 매출과 직결돼 있어 제때 출간하는 것이 생명이다. 하지만 지난 4월 말로 배포 예정이었던 '에어스타 애비뉴' 5ㆍ6월 호가 별다른 설명없이 발간되지 않았다. 이후 두 달 지난 이달 중순에야 5ㆍ6월 호 대신 6ㆍ7월 호가 발간됐다.

이와 관련, 인천공항공사의 해명이 오락가락한다. 공사는 처음엔 "4월 초 용역업체가 교체되면서 스터디ㆍ제작에 시간이 걸려 그랬다"고 설명했다가 나중에 "일부러 그랬다"고 말을 바꿨다. 공사 관계자는 "공항서비스평가(ASQ) 7연패 등 인천공항의 주요 뉴스를 담고 잡지 컨셉과 수요에 맞춘 발행 주기를 변경하기 위해 그랬다"이라며 "일반 미디어처럼 발간 일자가 정확하게 정해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에선 불투명한 용역 입찰 과정이 결국 이같은 사태를 초래했다는 주장이다. 사정을 잘 아는 업계 관계자는 "용역을 따낸 업체는 광고 대행 회사로 실무 경력이 전혀 없는데도 높은 점수를 받아 밀어주기 의혹이 제기됐었다"며 "해당 회사가 광고 수주만 맡고 잡지 제작은 하청업체에 떠넘겨 시간이 지체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불똥은 이용객과 여행업계, 면세점ㆍ광고주 등으로 튀었다. 이용객들은 사전 쇼핑 정보를 입수하기 어렵게 되자 일일이 발품을 팔아야 했다. 면세점 및 광고주들도 매출 차질 등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5~6월은 중국ㆍ일본의 연휴 등으로 면세점을 찾는 외국인들이 많았다"며 "사전 쇼핑을 할 수가 없어 손님들을 모시고 면세점 쇼핑을 하는 데 시간이 더 걸려 힘들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 안팎에선 면세점들로부터 연 수십억원을 받아 공동마케팅을 한다며 시작한 '에어스타 애비뉴' 사업이 불공정ㆍ불투명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사례라고 입을 모았다. 지난 4월 초 에어스타 애비뉴 용역 입찰이 이전과 다르게 한꺼번에 4년 치 용역(40억 원)을 발주되는 등 이례적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 "능력이 검증 안 된 업체에 몰아주기를 하고 있다"는 등 잡음이 많았다.

한 인천공항 전문가는 "용역 업체 교체 과정에서 입찰ㆍ심사 기준 등과 관련해 뒷말이 무성했다"며 "정관ㆍ규약ㆍ감사기구도 없는 임의단체인 '에어스타 애비뉴 공동 프로모션 추진 협의회'가 주도하는 공동 면세점 마케팅 사업의 체계를 투명하게 바꿔야 이런 일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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