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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특허에서 상속까지···법무임원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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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특허에서 상속까지···법무임원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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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특허에서 상속분쟁까지···재계의 율사들
삼성·LG 등 대부분 법조인 출신
현대차·한진, 非사시 출신 선임

[아시아경제 산업부] 재계 총수들이 최근 연이어 송사에 휘말리면서 그룹내에서 법무임원의 역할론이 증가하고 있다. 법리를 따지거나 법조계 인맥을 형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도맡아야하기 때문에 관련 지식을 갖춘 전문가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일부 그룹은 외부 인재를 고용하는 대신 사내에서 법무 임원을 양성하고 있다.

21일 아시아경제신문이 10대 그룹을 대상으로 법무 담당 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10대 그룹 가운데 삼성, LG, SK 등 8개 그룹 법무 담당 임원이 사법시험을 거친 법조인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가운데 판사 출신은 1명, 나머지 7명은 검사 출신이다. 현대자동차그룹과 한진그룹은 비(非)사시 출신 임원을 선임했다. 또한 임원 10명 가운데 9명이 서울대 출신으로 이 가운데 8명이 법과대학(사법학 전공)을 졸업했다.

국내 주요 그룹 법무실은 계열사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법률적 사무에 대한 자문을 하고 그룹 임직원들의 준법경영을 담당한다. 임직원들이 법률지식에 밝지 못해 회사 업무 수행시 법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계열사 소속 변호사들은 해당 회사와 관련된 법률 자문을 한다. 직접적인 소송 업무는 외부 법무법인에 맡기고 이를 총 지휘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지배구조와 계열사간 특수 거래 등 그룹 전체와 관련된 사안을 비롯해 오너와 오너 일가에 대한 법무 활동도 그룹 법무실의 주된 업무 중 하나다.
최근 상속재산 분쟁과 글로벌 특허전 등을 겪고 있는 삼성그룹은 김상균 삼성그룹 법무실장 사장이 법무 부문 핵심역할을 맡고 있다.

1958년생인 그는 경북고 서울대를 졸업, 1981년 23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83년에는 서울형사, 민사지방법원 판사를 지냈다. 1994년에는 서울고등법원, 법원행정처 판사를 역임했다. 2000년에는 수원지방법원 평택지원 지원장, 2002년에는 서울중앙지법 부장 판사를 맡았다.

그는 22년간의 법조계 생활을 마치고 2005년 삼성 기업구조조정본부 법무실 담당임원으로 삼성에 합류했다. 2007년 삼성 법무실장 직무대행을 맡은 김 사장은 2009년 삼성법무실장을 맡은 뒤 미래전략실 신설과 함께 준법경영실장을 맡고 있다. 판사출신답게 온화하고 부드러우며 의사결정이 합리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김 사장은 삼성그룹과 관련된 각종 소송과 함께 준법경영을 맡고 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최지성 미래전략실장 역시 "초일류 기업의 핵심가치는 준법경영"이라고 강조할 정도로 김 사장에게 맡겨진 역할이 크다.

현대자동차그룹에서 법무담당을 수행하고 있는 임채영 상무는 1961년생으로 그룹내에서 법무담당으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사법시험 출신이 아니다. 그는 현대모비스에서 법률담당 책임자를 거쳐 지난 2005년 현대기아차 법무실 이사에 선임됐다. 지난해 상무로 승진해 현재 그룹 법무팀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대내외 법적분쟁 등을 총괄하고 있는 만큼 그의 역할은 막중하다. 특히 최근 몇년새 급격하게 늘고 있는 특허 등 법률분쟁은 최대 관심사다. 실제로 스위스의 정보기술(IT) 관련기업 비콘내비게이션은 지난 4월 현대차와 기아차를 포함해 BMW, 아우디, 크라이슬러, GM 등 글로벌 주요 완성차 브랜드를 대상으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를 통해 특허권 침해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최근 총수 공판이 진행되고 있는 SK그룹은 윤진원 SK 법무팀장 부사장을 포함한 임원으로 법무집단을 꾸려 대응하고 있다. 이 공판에는 김앤장 변호사들을 주축으로 변호인단을 구성했으며, 사내 법무팀은 이를 총괄하고 있다. 윤 부사장은 그룹내 법무 업무를 두루 살피는 역할을 하고 있다.

1983년 성남고등학교와 1987년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 1986년 28회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이어 서울지검 등에서 형사6부장을 거쳐, 2008년 SK C&C 윤리경영부문장 부사장으로 입사했다.

이종상 LG 법무팀장 전무는 1967년생으로 서울 영동고, 서울대를 거쳐 1989년 제31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95년 서울지방검찰청 검사를 시작으로 창원지방검찰청 통영지청 검사와 수원지방검찰청 검사, 광주지방검찰청 검사 등을 거쳐 지난 2003년 LG 법무팀장 상무로 영입됐다. 2008년 LG유사상호 사용금지 조치와 손해배상 소송 등을 담당해왔다.

1962년생 임병용 GS그룹 경영지원팀장 사장은 1986년 28회 사법고시에 합격, 1992년 LG 구조조정본부에 입사하기 전까지 수원지방검찰청 검사로 활동했다. 2004년 GS 사업지원팀장을 거쳐, 2009년 경영지원팀장 자리에 올랐다. 작년말부터 GS스포츠 대표를 겸임하고 있다.

이건종 현대중공업 법무실장 부사장은 1952년생이며, 1983년 25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서울고등검찰청,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등을 거쳐 2003년 사법연수원 교수에 임용됐다. 지난 2009년 부산지방검찰청 동부지청장으로 근무하다 현대중공업 법무실장으로 입사했다.

롯데그룹 법무팀장은 10대 그룹 가운데 유일한 고려대 출신 김인권 상무다. 1993년 사법시험에 합격, 공군 법무관과 서울지검 검사를 거쳤다. 2010년 롯데에 입사했다.
김태용 한화 법무실장은 1987년 29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판사출신이다. 서울북부지법 판사를 거쳐 2005년 한화그룹 법무팀 변호사로 입사했다. 2008년 법무실장으로 승진했다.

김세태 한진 법무실장 전무는 1954년생으로 1984년에 대한항공에 입사했다. 2004년부터 법무실장을 맡고 있다. 두산 법무실장 임성기 부사장은 서울대 영문학 전공으로 1987년 29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2005년 두산중공업 법무실장으로 입사해 올해 ㈜두산으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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