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는 중질 경질 납사 분리시설의 잔열을 이용해 납사 등유를 분리하는 공정에 34억원을 투자, 연간 에너지비용 88억원을 절약하는 등 에너지 절약관련 투자를 통해 최근 5년간 매년 1000억원 가량 절감하는데 성공했다.
전경련이 주요 업종단체와 함께 업종별 에너지 효율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철강 석유화학 정유 디스플레이 제지 등 우리나라 주요 산업은 세계 최고수준으로 에너지 효율이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일본과 비교할 경우, 조사대상 전 업종이 일본보다 에너지 효율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경련 관계자는 "그동안 우리나라 주력 산업이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하여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온 증거"이라며 "향후 산업부문의 에너지 절약 잠재량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국내 산업에 대한 에너지 절약 압력이 컸다고 전경련측은 지적했다.
동일한 가치를 생산함에 있어 외국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한다는 점(부가가치 기준 원단위) 때문이었다.
이 관계자는 "부가가치 원단위는 에너지 효율 평가를 왜곡할 수 있다"며 "측정과 국제적 비교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환율이나 물가수준, 국민경제 규모, 제품의 포트폴리오 등의 영향으로 왜곡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전경련측은 "국제경쟁에 노출되어 있는 우리 산업은 원가경쟁력 차원에서 에너지 절약에 적극 나서 이미 에너지 효율이 높다"며 "정부는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등 산업부문에 대한 에너지 규제에 신중해야 하고 인센티브를 통해 기업의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 노력을 더욱 고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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