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처분 이어 이번엔 공장 매각
20일 금융감독원 공시 및 업계에 따르면 행남자기 는 지난 8일 이사회를 열고 목포 상동 본사 및 공장 부지 2만5580㎡(약 7737평)를 광주 지역의 건설업체인 광신주택에 매각키로 의결했다. 처분금액은 145억원으로 자산 총액(575억원)의 25.2%나 된다.
행남자기 관계자는 "향토기업으로서 일단 연산동 식품 공장으로 본사를 이전한다는 입장이되 목표시와의 이전 지원금 협상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며 "사실상 그동안 서울 사업부가 마케팅 등 헤드쿼터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본사의 관할지 변경은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 1942년 목포 산정동에 첫 가마를 뗀 후 70년간 목포를 굳건히 지킨 향토기업으로, 현 상동 부지로는 1974년 옮겨왔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자사주 31만7000여주(5.2%)를 처분키로 했다. 처분 금액은 약 19억원이다. 최근 두 달 동안 약 164억원의 보유 자산을 시장에 내놓은 것이다.
행남자기 관계자는 "이번 목포 부지 매각 대금 및 자사주 처분 금액을 차입금 상환 등 회사의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재무구조와 영업활동에 긍정적인 신호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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