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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남자기, 은행빚 200억 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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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처분 이어 이번엔 공장 매각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행남자기가 '은행 빚 200억원'이라는 무거운 짐을 털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지난 40여년과 불을 지펴온 전남 목포 본사와 공장을 팔기로 한 것. 지난 4월에는 자사주 31만7000여주(약 19억원)를 처분키로 결정했다. 최근 두 달 새 160억여원에 달하는 자산을 내놓은 것이다.

20일 금융감독원 공시 및 업계에 따르면 행남자기 는 지난 8일 이사회를 열고 목포 상동 본사 및 공장 부지 2만5580㎡(약 7737평)를 광주 지역의 건설업체인 광신주택에 매각키로 의결했다. 처분금액은 145억원으로 자산 총액(575억원)의 25.2%나 된다.
본사 부지 매각이 결정나자 업계의 관심은 본사의 향방에 쏠린다. 행남자기는 목포 존치에 무게를 두고 현재 목포시와 지원금 협상 중이다. 회사 측은 식탁용 맛김을 생산하는 식품 공장 부지(연산동)로 본사를 이전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으나, 시와의 협상 결과에 따라 결정짓는다는 입장이다.

행남자기 관계자는 "향토기업으로서 일단 연산동 식품 공장으로 본사를 이전한다는 입장이되 목표시와의 이전 지원금 협상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며 "사실상 그동안 서울 사업부가 마케팅 등 헤드쿼터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본사의 관할지 변경은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 1942년 목포 산정동에 첫 가마를 뗀 후 70년간 목포를 굳건히 지킨 향토기업으로, 현 상동 부지로는 1974년 옮겨왔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자사주 31만7000여주(5.2%)를 처분키로 했다. 처분 금액은 약 19억원이다. 최근 두 달 동안 약 164억원의 보유 자산을 시장에 내놓은 것이다.
행남자기가 이 같은 초강수 카드를 꺼내든 것은 일종의 '생존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481억원으로 전년(466억원) 대비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3억원)은 76%나 줄었다. 당기순손실도 7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2010년 258억원이던 부채 총액은 지난해 287억원으로 30억원 가량 불어났다. 특히 올 1분기까지 단기 차입금은 200억원에 달한다.

행남자기 관계자는 "이번 목포 부지 매각 대금 및 자사주 처분 금액을 차입금 상환 등 회사의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재무구조와 영업활동에 긍정적인 신호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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