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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 뛴 50년·뛸 50년]新 50년은 메콩강 블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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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 묻다…26% '포스트브릭스는 동남아'
자원 무궁무진…시장 선점 전쟁 중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남미, 아프리카도 아닌 동남아시아가 블루오션이다."
철강, 화학, 항공, 유통, 건설, 금융, 증권 등 국내 대표업종 최고경영자(CEO) 115명은 미래 50년간 대한민국이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동남아 시장을 주 무대로 삼아야 한다고 판단했다. 또 정부가 2020년 목표로 하는 무역 2조달러 시대의 조기 달성을 위해서는 대기업 경쟁력 강화와 함께 중소기업의 육성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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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브릭스 '동남아'를 사로 잡아라= 미래 50년간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우리나라가 수출의 주 무대로 삼아야 할 곳이 어디냐는 질문에 기업인의 26.3%가 동남아시아를 첫손에 꼽았다. 다음으론 중국(22.8%), 남미(21.1%), 아프리카(17.5%)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현재 주요 수출 시장인 미국이나 유럽의 응답률은 각각 5.3%에 그쳤다. 일본을 수줄의 주무대로 삼아야 한다는 답은 1.8%에 불과했다.

우리 기업들이 신흥시장 중에서도 동남아시아를 주목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무궁무진한 성장잠재력에 있다. 특히 동남아시아권의 주력지인 메콩강이 관통하는 태국, 라오스,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등 인도차이나 반도는 중국과 인도 지역 접경지에 있어 아세안 전체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는 점이 이점으로 꼽힌다. 메콩강 일대 동남아시아권이 중국과 인도를 잇는 가교역할을 해 30억 아시아 거대시장의 전략적 요충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 셈이다.

천연자원이 풍부하다는 점도 매력이다. 메콩강 일대 국가에는 팜 오일, 천연고무, 천연가스 등이 넘쳐난다. 세계 천연고무 생산량의 80%를 이 일대서 차지할 정도다.
이미 우리 기업의 동남아시아권 시장 선점을 위한 움직임은 본격화되고 있다.
KOTRA는 우리 기업의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 라오스에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를 신설했다. 이로써 브루나이를 제외한 동남아시아 전 지역에 KBC가 설치됐다. KOTRA는 또 오는 11월 미얀마에서 한국상품전을 열 계획이다.

삼성그룹은 베트남 북부 박닌성 휴대전화 생산법인을 세계 최대 규모 휴대폰 생산기지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SK그룹도 최근 말레이시아 MMC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동남아시아 지역 정보기술(IT) 서비스 산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미래 투자 시작을 했지만…앞날은 '불투명'= 기업들이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지만 앞날이 밝은 것만은 아니다. 당장 유럽 재정위기가 동남아 중국 등 신흥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설문결과에도 이같은 내용은 그대로 녹아났다. 현재 수출입의 최대 변수로 응답자들의 42.1%가 '유럽 재정위기 등 글로벌 환경'을 들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한 CEO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후 세계 경기 침체에도 우리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중국이나 신흥국 경기가 큰 폭으로 침체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이번 유럽위기로 신흥국 경기까지 침체 조짐을 보이고 있어 수출 급감이 염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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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기업인들은 대기업에 대한 과도한 규제 완화(31.8%)와 대ㆍ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체계 구축(29.1%) 등을 통해 현 위기를 극복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함께 무역 2조달러 시대의 조기 달성을 위해 ▲대기업 경쟁력(33%) ▲중소기업 육성(33%) ▲자유무역협정(FTA) 확대(15.7%) ▲국가의 정책적 수출 지원(8.7%) 등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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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참여 115개사 명단
 경동, 계룡건설, 교보생명, 교보증권, 국민은행, 귀뚜라미홈시스, 금호건설, 금호타이어, 기아자동차, 네오위즈게임스, 넥슨, 농심, 대림산업, 대신증권, 대우건설, 대우조선해양, 대한전선, 대한항공, 동원F&B, 동국제강, 동부건설, 동부그룹, 동양매직, ㈜동양, 동양생명, 동양증권, 두산건설, 두산중공업, 듀오, 롯데그룹,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리딩투자증권, 만도, 미래에셋증권, 삼성생명, 삼성엔지니어링, 삼성SDI, 삼성SDS, 수출입은행, 신한금융투자, 쌍용, 쌍용건설, 씨엔엠, 아모레퍼시픽, 아시아나항공, 아주캐피탈, 에쓰오일, 엔씨소프트, 오리온, 옥션, 외환은행, 우리아비바생명, 웅진코웨이, 유진기업, 이랜드, 이마트, 카페베네, 코오롱인더스트리, 키움증권, 태영건설, 티브로드, 포스코, 포스코 건설, 하나대투증권, 하나은행, 하이트진로, 한국산업은행, 한국씨티은행, 한국야쿠르트, 한국투자증권, 한라건설, 한미약품, 한샘, 한솔제지, 한진중공업, 한화, 한화갤러리아, 한화건설, 한화손해보험, 한화증권, 현대건설, 현대모비스, 현대산업개발, 현대오일뱅크,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현대증권, 현대카드, 현대하이카다이렉트, 현대해상, 효성, CJ GLS, CJ오쇼핑, CJ푸드빌, CJ헬로비전, GKL 세븐럭, GS건설, HK저축은행, KCC, LG디스플레이, LG상사, LG생활건강, LG패션, LG화학, LG CNS, LGU+, LIG손해보험, LS산전, SC은행, SK건설, SK하이닉스, SK C&C, ㈜STX, STX팬오션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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