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재는 이날 서울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 참석해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의 청문회 증언을 보면서 우리가 만들어낸 제도의 복잡성을 우리의 머리가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재는 "파생상품의 위험성은 예측하기 어렵지만 적절한 규제는 미흡한 상황"이라며 "특히 증권화(Securitization) 과정에서 위험이 증폭(Amplification)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달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된 금융안정위원회(FSB)에서도 파생상품시장에 대한 규제 강화에 대해한 논의가 있었다"며 "그러나 미국이나 유럽과 같은 국가들과 아시아 신흥국들과는 시장규모다 다르기 때문에 획일적인 규제를 적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융계는 현재의 위기 뿐 아니라 아직 발생하지 않은 위험에 대해서도 미리 예상하고 대응책을 세워야한다"며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우리가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고민해 봐야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협의회에는 민병덕 국민은행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서진원신한은행장, 조준희 중소기업은행장, 김종준 하나은행장, 윤용로 외환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리차드 힐 한국SC 은행장, 이주형 수협 대표 등이 참석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