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윤성 교수 논문 “투자의견 발표전 정보 공유···불공정 거래”


공매도, 애널·투자자 짜고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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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자신이 보유한 정보를 공매도 투자자에게 사전에 알려줌으로써 공매도를 부추기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엄윤성 한성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최근 한국증권학회를 통해 발표한 ‘애널리스트 투자의견 하향에 대한 공매도 거래분석’ 논문을 통해 “공매도 거래자들이 코스닥시장에서 애널리스트의 투자의견 하향일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관련 법규에 따르면 증권회사가 고객에게 특정 유가증권의 매매나 기타 거래를 권유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으며, 공매도 거래자가 애널리스트의 투자의견 하향 정보를 미리 이용해 수익을 올리는 것은 불공정 거래에 해당한다.

엄 교수는 2009년 6월1일부터 2011년 5월31일까지 금융업을 제외한 제조업 기업 1256개 종목을 애널리스트의 투자의견 하향이 단 한 번이라도 있는 종목 196개를 대상으로 애널리스트의 투자의견 하향과 공매도 거래의 관계를 분석했다.


조사결과 투자의견 하향일이 다가올수록 비정상공매도 거래량 크기가 증가하다 투자의견 발표일에 가장 크게 나타나고 정작 발표일 이후에는 점진적으로 감소했다.


공매도 거래자가 애널리스트의 투자햐향 정보를 모른다면 투자의견 발표일 이전에는 비슷한 수준의 공매도 거래량을 보여야 하는 게 정상이다. 하지만 발표 3일 및 1일 전 비정상공매도 거래량은 10일 전 및 4일 전 거래량보다 높았다. 마치 공매도 거래자가 애널리스트 투자의견 하향일을 알고 있었다는 것처럼 거래량 추이가 변화했다는 것이다.


임 교수는 이 같은 결과가 애널리스트의 투자의견 발표일 이전에 정보가 사전에 공매도 거래자에게 유출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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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 같은 결과는 코스닥시장에서 공매도 거래자가 시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정보거래자로 애널리스트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애널리스트가 수시로 접하는 기업의 내부 정보 중 어떤 것을 미공개로 볼 것인지를 명확하게 구분할 수 없기 때문에 불공정거래 행위라고 단정지을 수 없는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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