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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그라 비싸다지만 제발 '이건' 먹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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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수 150만정 중 100만정 짝퉁"…세관 단속 2년새 4배 증가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가짜 발기부전약을 두고 의약계 안팎이 소란스럽다. 의약계 내부에서는 가짜 발기부전약의 위험성을 알리는 대대적인 캠페인을 시작했고 세관당국은 제약사와 손잡고 밀반입되는 가짜약 퇴출에 나섰다.

7일 대한남성과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중국에 세계 2위의 발기부전약 밀반입국이다. 미국의 의약품안전연구소(PSI) 자료를 살펴보면 국내에 밀수된 발기부전약 151만여정 중 100만정이 가짜약으로 추정될 정도라는 게 학회 측 설명이다.
비뇨기과 전문의들이 주축이 된 남성과학회는 2010년부터 격년제로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근절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올해는 591명(일반인 450명·의료진 141명)을 대상으로 한 가짜 발기부전치료제에 대한 실태조사까지 진행했다. 일반인과 의료진간 인식차를 바로 알고 이를 바탕으로 체감도를 높이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서다.

이성원 대한남성과학회장은 "조사결과에 따르면 의사의 38%가 가짜약으로 인한 부작용 환자를 진료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며 "반면 30대 이상 남성의 71.5%는 가짜약의 부작용 등 위험성에 대해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학회는 공공캠페인을 통해 발기부전 질환에 대한 인식 변화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장은 "공공캠페인을 통해 발기부전은 부끄러운 질환이 아니라 감기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과 같다는 인식을 심어줄 것"이라며 "복제약으로 가격 장벽에 없어졌으니 접근성을 올려주면 가짜약을 효과적으로 근절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발기부전약 밀반입으로 인해 단속 실적도 해마다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인천세관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항을 통해 몰래 들여오다 적발된 가짜 비아그라는 1143만정으로 1104억원 어치나 된다. 2009년(309억원)에 비해 4배 가까이 늘어났다. 통상 업계에서 국내 발기부전약 시장을 연간 1000억원대로 추정하는 걸 감안하면 정상 시장과 맞먹는 규모의 어둠의 시장이 활개를 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세관당국은 제약사와 손잡고 가짜약 색출 작전에 나설 계획이다. 인천본부세관과 비아그라의 제조사인 화이자가 민관합동으로 정보 공유 등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기로 한 상태다. 화이자 관계자는 "중국에서 밀수되는 가짜약은 성분과 함량이 확인되지 않은 제품"이라며 "앞으로 진짜 비아그라와 가짜약을 식별할 수 있는 교육 등 전문가로서의 조언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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