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과 문화체육관광부, 경상북도, 안동시는 지난 2일 고택관리를 위한 사회적 기업 설립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업대상지로는 안동 성곡동 민속촌 내 고택단지 총 8개동 23실 규모와 한자마을 내 한옥서당 등 총 10개동이 유력하다.
안동시가 100억원을 투입해 조성중인 한자마을은 총 1만4500㎡규모로 한옥과 전통체험시설이 들어가는 사업지다. 주변으로는 유교문화체험센터, 하회마을, 퇴계종택, 도산서원 등이 자리해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오는 2015년 완료된다.
문화부는 이를 통해 안동 지역에 성공적인 롤 모델을 만들고, 추후 전국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문화부와 경상북도, 안동시는 관련 법인설립 허가 등의 행정 지원과, 고택의 관리·활용과 관련된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지난해 전국 문화재로 지정된 고택은 650곳이다. 이중 경북지역이 약 45%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소유주의 고령화, 전문관리 인력의 부족으로 대부분 공가(空家)가 돼 그 가치가 훼손돼 있는 실정이다.
최광식 문화부 장관은 "설립되는 사회적 기업이 기업의 경영 노하우를 잘 활용해 편리한 숙박과 전통문화 체험이 어우러진 서비스 모델을 만들어, 내외국인들에게 고택이 불편하고 지루한 곳이 아닌 흥미롭고 즐거움을 주는 곳이라는 것을 알려, 고택이 새로운 숙박 대안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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