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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 강세로 영국인 해외 술쇼핑(부즈크루즈)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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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유럽 국채 위기로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급등하면서 프랑스와 벨기에로 와인쇼핑을 가는 ‘부즈 크루즈’(booze cruise)가 재현되고 있다. 부즈 크루즈는 페리선을 타고 파리 등지로 가서 차에 와인등을 잔뜩 사서 싣고 오는 당일치기 여행을 이르는 말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일(현지시간) 유로존(유로 사용 17개국) 국채위기는 영국인의 부즈 크루즈 부활이라는 예상밖의 결과를 낳고 있다고 전했다.
엘리자베스 여왕 즉위 60주년 기념 공유힐 전인 1일 영국 파운드화는 3년 반 사이 처음으로 유로당 1.25파운드를 기록했다.여기에 힘입어 프랑스 칼레로 달려가 파티시즌에 필요한 술을 마련하려는 관광객도 크게 늘어났다.

페리회사인 P&G페리는 여왕 즉위 60주년 기념 나흘간의 공휴일동안 승객이 1만4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영국-프랑스간 지하고속철인 채널터널 운영회사인 유로터늘도 예약률이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유로채널 언론담당 파비안 리사(Fabienne Lissak)이사는 “여왕 즉위 60주년과 올림픽이 임박함에 따라 유로 채널 고객들은 파운드화 강세를 이용해 축하 파티에 쓸 맥주와 포도주를 사고 있다”고 설명했다.
FT보도에 따르면 캔터베리 출신의 전기공 폴(45)은 프랑스 칼레로 가기 위해 영-프랑스 페리가 오가는 영국 남단 포크스턴에 도착하자마자 지프에 200파운드어치의 와이인을 채워놓을 계획을 세웠다.

그는 “환율이 분명하게 도움이 된다. 3리트짜리 보르도나 로제를 8유로에 살 수 있는데 세인즈버리에서는 14파운드나 한다”면서“여름에 마실 것을 준비하기 위해 간다”고 말했다.

광고 회사에 다니는 피터 킹(64)은 BMW에 와인을 가득 채우는 데 150파운드를 썼다.그는 “병당 2~3파운드를 아낄 것”이라면서 “환율이 더 좋아지면 바닥이 났을 때 또 올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파운드화 가치가 유로당 1.10파운드 아래로 내려갔을 때 칼레 교외의 머르셀 도FP 산업단지에 있던 부저스(Boozers)나 이스트엔더스(Eastenders)와 같은 대규모 창고형 점포 스토어들은 문을 닫아야했다.

그러나 살아남은 대규모 와인상점 머제스틱은 파운드화 가치 급등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 정도로 손님이 미어터지고 있다.

머제스틱 영국 우울렛에서 병당 4.89 파운드에 팔고 있는 베스트셀러 포도주 이탈리아산 피노 그리지오( Pinot Grigio)는 1.99파운드에 불과해서다.

부즈 크루저들은 그러나 짠돌이다. 다양한 프랑스산 포도주가 있지만,싼 것만 찾고 있다.칼레 와인 슈퍼스토어에서 2파운드 하는 스페인 적포도주가 가장 잘 팔린다.

1996년산 보르도와인 세병들이 한 상자를 2950파운드에 판다고 웹사이트에서 광고하는 와인협회 창고에서도 병당 7.50유로짜리 부르고뉴산 적포도주가 최고 인기품목이라고 FT는 전했다.


알라테어 하우드(Alatair Harwood) 머제스틱사 프랑스 세일즈 담당 이사는 “공휴일이 다가옴에 따라 스파클링 와인 판매가 급증했다”면서 “환율이 1.25 유로를 기록했을 때 티핑포인트(tipping point.한순간에 터지는 지점)였다”면서 “10유로는 8파운드와 같아서 절약된 금액은 더욱 더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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