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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은평뉴타운 미분양 세일 "기대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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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예측 잘못한 탓에 대형평형 안팔려.. 아직은 '미적지근'

[르포]은평뉴타운 미분양 세일 "기대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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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전화가 10여건 걸려왔다. 아직은 수요자들이 적극적으로 달려드는 것 같지는 않다."

SH공사가 보유중인 대형 평형 미분양 아파트 637가구에 대한 할인분양 마케팅 첫날, 지난 1일 오후 전화상담을 막 끝낸 은평뉴타운 2단지 분양사무실 관계자가 설명했다. 예상대로 대형 아파트를 시장에 내놨다는 점에서인지 인기는 미적지근했다.
"방문해서 아파트에 대한 설명을 받은 경우도 대여섯명 쯤 된다"고 설명한 그는 "민간도 아닌 공기업이 할인분양에 나서기 쉽지 않은 만큼 조금 더 시일이 지나면 저렴한 가격에 아파트를 사겠다는 수요자들이 나설 것"이라는 기대도 내비쳤다.

SH공사는 전용면적 101㎡ 3가구, 134㎡ 196가구, 166㎡ 438가구 등을 할인분양하고 있다. 분양대금을 일시납부할 경우 계약금 5%, 잔금 95%를 내도록 하고 잔금을 납부할 때는 최대 1억760만원의 특별 선납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렇게 되면 최초 분양가 대비 12.2%나 낮게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분양조건부 전세로 들어갈 경우에도 마찬가지 선납할인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이외에도 SH공사는 발코니 확장비용과 근저당권설정 등기비용, 건물소유권 이전 등기수수료 등으로 한 주택 당 최대 1429만원을 지원해 준다.
이처럼 혜택이 많다고 하지만 중개업소 관계자나 주민들은 크게 기대를 하지 않는 모습이다. 은평뉴타운 9단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수요예측을 잘못해 미분양 물량이 대형 평형에서 대거 발생했다"면서 "주민들에게 미분양 할인 이슈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이 지적했듯 앞서 은평뉴타운 계획 당시 수요예측 잘못으로 대형 주택을 만들었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할인분양이 침체된 시장을 살릴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나타내고 있는 셈이다.

뉴타운 아파트를 분양받아 살고 있다는 주민 이모씨는 "할인분양으로 인해 더이상 매매가 상승을 기대할 수 없게 됐다"고 씁쓸해 했다. 아파트 소유자들에게는 가격상승 기대감이 여전히 남아있음을 보여준다.

또다른 주민은 "빈 집으로 남아있느니 할인분양이라도 해서 거주민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불꺼진 아파트'라는 은평뉴타운 전체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강한 만큼 할인분양을 통해서라도 입주자를 늘리면 거래와 함께 시장이 살아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SH공사 관계자는 "할인 분양은 미분양 아파트가 소진될 때까지 계속될 예정"이라며 "할인분양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에 대비해 직원 한 명을 더 투입할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담하러 오는 사람들을 맞을 사무실 직원의 몫이 충분해지기까지는 좀더 시간이 걸릴듯 싶었다.



노미란 기자 asiar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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