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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페이스]공수부대원 출신 獨逸인 EADS 경영사령탑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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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보잉 다음으로 규모가 큰 우주항공 및 방산업체인 유럽의 EADS 최고경영자(CEO)가 프랑스인에서 독일인으로 교체됐다.

5일 미국의 국방뉴스 전문매체인 디펜스뉴스와 EADS에 따르면 루이 갈루와(Louis Gallois) CEO는 지난 달 31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연례주주총회에서 CEO직을 자회사 에어버스 CEO인 토마스 엔데르스(Tom Enders.53)에게 물려준다고 발표했다.

엔데르스의 CEO취임은 이미 예정된 것이었다. EADS는 지난 해 1월26일 엔데레스를 차기 CEO로 지명하고 5월 말부터 CEO직을 맡는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EADS도 이날 긴급 보도자료를 내고 연례주총에서 11명의 이사회 이사를 임명하고 엔데르스를 CEO로 선임했다고 확인했다.
이로써 지난 2000년 프랑스의 가문소유 미디어그룹 라가데레(22.35%소유)와 독일 다임러벤츠가 소유한 DASA그룹, 스페인 기업 CASA가 합작해 출범한 EADS의 CEO는 프랑스인에서 독일인으로 바뀌었다.

EADS는 자회사로 A380여객기를 제작하는 에어버스와 유로콥터, 우주산업 담당 자회사 아스트리움과 카시디안 등 계열사와 13만3000명의 종업을 채용하고 있으며 2011년 기준 매출액은 491억유로다.

엔데르스는 현재 EADS의 유럽 우주항공 방산부문 대표이며, 2007년부터 에어버스 CEO로서 독일과 프랑스 엔지니어들을 단합하고 EADS가 인원을 감축하는 가운데서도 독일에서 1000명을 고용, 생산을 정상화해 2007년 1대이던 생산량을 2010년 26대로 늘리는 수완을 발휘했다.

그는 특히 통로가 하나인 싱글아일 여객기 A320 네오를 탄생시켜 지난해 프랑스 에어쇼에서 갈퀴로 긁어담듯 주문을 받아 737로 경쟁에 나선 보잉을 주눅들게 했다. 그는 또 보잉의 ‘드림라이너’와 인기기종 777의 경쟁기종으로 플라스틱 복합재질로 만든 A350을 2014년 취항시킨다는 목표아래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독일 서부의 베스터발트(Westerwald) 농촌 출신인 엔데레스는 독일 본의 프리드리히 빌헬름대학을 거쳐 1978년부터 83년까지 미국 로스엔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에서 경제학, 역사학, 정치학 학사을 전공하고 1987년 본대학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아 ‘닥터 엔데르스’로 통한다.

호리호리한 키에 가죽 조종사복을 입고 대중앞에 자주 나서는 엔데르스는 독일 연방군 제 1공수사단에서 1977년부터 2년간 복무한 공수부대원 출신이자 예비역 소령 답게 지난 2010년 에어버스가 만든 수송기 A400을 타고 1만피트 상공에서 낙하하는 담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그는 전역후 대학에 진학했다. 졸업후에는 1983년부터 89년까지 독일 의회인 분데스탁에서 일했고 이어 콘란트 아데노이어 재단,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등을 거쳐 1989년부터 1991년까지 독일 연방 국방부장관의 기획참모로 일했다. 그는 1991년 DASA에 합류해 1995년 회장실 실장 겸 중역비서까지 승진했다. 2000년 EADS 출범후에는 EADS 집행이사,북미사업부 대표 등 요직을 거쳤다.

독일 의회에 지인들이 적지 않고 세계 최대 방산 시장인 미국에서도 사업을 해본 경험이 있는 엔데르스가 경영권을 잡음으로써 EADS는 앞으로 여객기와 전투기,UAV시장에서 라이벌 보잉과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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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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