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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도여, 글쟁이 말쟁이가 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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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세련된 의사소통능력 필요하다' 주문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토목공학에 필요한 건 구조역학이나 엔지니어링 능력이 아닌 어학실력?'

국내시장 침체와 해외시장 확대 현상이 심화되면서 민관학이 한 목소리로 해외에서 통용될 인재 육성을 주문하고 나섰다. 급변하는 해외 비즈니스 환경에 보다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창의적이면서 글로벌화된 인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30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토목교육세미나'에선 정부와 건설업계,
대학 등의 전문가들이 대학교육 방향의 전환을 요구했다.

특히 건설사들은 내수부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해외수주 비중이 계속 늘어날 것에 대비, 기본적인 글쓰기와 말하기 교육이 절실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목공학의 기본을 충실히 숙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학실력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자리에 참석한 관계자는 "5년 전만 해도 국내 주택시장이 호황이고 해외건설 시장은 좋지 않아 건설사들이 주택사업에 집중했고 그 결과 상대적으로 해외건설 전문인력 양성이 충분하지 않았다"며 "이 때문에 발주처와 기본적인 의사소통을 할 수 있거나 계약서를 검토할 수 있는 인력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서정우 GS건설 상무는 "해외건설 시장이 넓어지며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실력은 기본이고 국제금융에 대한 이해, 국제계약이나 프로젝트의 기획ㆍ개발 능력 등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필요하다"며 "해외건설 인력양성시스템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정부의 재정지원이 확대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도 창립 65주년을 맞아 어학 필요성에 대해 강조해 이 같은 추세에 동의했다. 정 사장은 "한계에 도달한 국내 시장을 대체할 유일한 대안인 해외건설시장을 공략하는 토대가 될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민관학이 합심해 노력해야 하며 특히 대학 공학교육을 기업 눈높이에 부합한 맞춤형으로 개편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민형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2015년엔 건설기술인력이 19만명 남아돌지만 해외건설 인력은 4100명이 부족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국토부, 교과부, 지경부 등 관련부처가 범정부 차원에서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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