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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 위기, 그래프 다이아몬드의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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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세계적인 보석상 그래프 다이아몬드(Graff Diamonds)의 홍콩증시 기업공개(IPO)가 삐거덕대고 있다. 500억원이 넘는 세계 최고가 다이아몬드 가격을 만들어낸 기업도 자본시장 위기에 맥을 못추고 있는 것.

이 보석상은 중국부자들의 다이아몬드 투자 열기에 힘입어 10억달러(1조1780억원)규모의 자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화제를 모았지만 지금은 유로존 위기에 따른 자본 시장경색의 유탄을 맞고 있다.
3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희귀한 대형 다이아몬드를 판매하는 것으로 유명한 그래프 다이아몬드는 홍콩증시 기업공개(IPO)를 위한 주식 주문 마감 이틀전인 지난 30일까지 예상 목표의 절반의 주문을 받는데 그치고 있다. 회사측이 지난주부터 투자자들을 상대로 로드쇼를 진행했지만 결과는 기대 이하다.

이때문에 IPO 주문 마감일인 이날, 그래프 다이아몬드의 최고경영진과 주간사 관계자들은 IPO의 성사를 좌우할 미국으로 향했다. 이들은 IPO 성사를 위한 마지막 희망을 걸고 뉴욕에서 80여 곳의 미국 기관투자자들과의 만나 세일즈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적인 IPO라면 이정도 단계에서는 이미 예상했던 수요를 모두 채우고도 남는 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그만큼 현재 자본 시장이 어렵다는 뜻이다. 때마침 유로존 위기가 불거지며 자본시장이 얼어붙은 때 기업공개에 나서는 불운을 만난 때문이다.
신문은 그래프 다이아몬드 주식에 대한 수요 부진이 최근의 글로벌 자본시장의 상황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그래프 다이아몬드 외에 3억1300만달러를 조달하려던 중국의 구리 업체 차이나 논페로스 마이닝과 4억3400만달러를 확보하려던 자동차 판매상 차이나 용다 오토모빌 서비스는 시장 상황 악화로 홍콩 증시 상장을 포기한 상태라고 신문은 전했다.

한 딜러는 "시장상황이 끔찍하다"라며 "지금처럼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IPO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래프 다이아몬드는 홍콩 증시에서 조달한 자금으로 아시아에 지점을 여는 한편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보석매매상 로렌스 그래프로 부터 고가의 다이아몬드들을 사들인다는 계획이었다.

로렌스 그래프는 지난 2010년 11월 24.78캐럿의 핑크 다이아몬드를 4615만달러(545억4930만원)에 사들여 화제를 뿌린 적이 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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