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보석상은 중국부자들의 다이아몬드 투자 열기에 힘입어 10억달러(1조1780억원)규모의 자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화제를 모았지만 지금은 유로존 위기에 따른 자본 시장경색의 유탄을 맞고 있다.
이때문에 IPO 주문 마감일인 이날, 그래프 다이아몬드의 최고경영진과 주간사 관계자들은 IPO의 성사를 좌우할 미국으로 향했다. 이들은 IPO 성사를 위한 마지막 희망을 걸고 뉴욕에서 80여 곳의 미국 기관투자자들과의 만나 세일즈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적인 IPO라면 이정도 단계에서는 이미 예상했던 수요를 모두 채우고도 남는 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그만큼 현재 자본 시장이 어렵다는 뜻이다. 때마침 유로존 위기가 불거지며 자본시장이 얼어붙은 때 기업공개에 나서는 불운을 만난 때문이다.
한 딜러는 "시장상황이 끔찍하다"라며 "지금처럼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IPO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래프 다이아몬드는 홍콩 증시에서 조달한 자금으로 아시아에 지점을 여는 한편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보석매매상 로렌스 그래프로 부터 고가의 다이아몬드들을 사들인다는 계획이었다.
로렌스 그래프는 지난 2010년 11월 24.78캐럿의 핑크 다이아몬드를 4615만달러(545억4930만원)에 사들여 화제를 뿌린 적이 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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