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하나대투증권 차기 사장에 임창섭 하나금융 고문을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완 현 사장이 이달 임기가 마무리되면서 최종 인선 작업 마무리 절차에 돌입한 것. 하나금융은 다음달 22일 열릴 경영발전보상위원회(경발위)와 하나대투 이사회를 통해 후임을 확정지을 방침이다.
차기 수장에 유력하게 거론되는 임 고문은 1954년생으로 마산고와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번 하나금융 사장 인사 후보에도 오른 바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임 고문이 하나증권 대표이사를 역임한 바 있기 때문에 하나대투증권 내부사정에 정통한데다 하나금융 기업금융부문 부회장까지 지내 그룹과의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증권업계 최장수 CEO인 김지완 현 사장은 사실상 용퇴를 표명하면서 세대교체를 암시했다. 최근 김 사장은 연임여부를 묻는 질문에 "내가 나이도 많고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줄 때가 되지 않았느냐"며 간접적으로 물러날 것을 시사했다. 김 사장은 지난 1998년 부국증권 사장을 시작으로 15년간 증권계 수장 자리를 꿰찬 최장수 경영자다. 향후 거취에 대해 그는 "걸어야지 뭐(웃음)"라고 답해 최근 증권가에 부는 '젊은' CEO 바람을 거스를 수 없음을 암시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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