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중앙수사부(최재경 검사장)는 30일 노정연씨가 구입한 미국 아파트 공동소유주로 알려진 재미 교포 경씨를 전날까지 이틀간 소환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환치기된 13억원의 실질적인 소유자와 출처 등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2월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관련 참고인 신분으로 가족을 통해 경씨에게 소환통보했지만 경씨는 입국을 거부해왔다. 경씨의 측근들은 현지 언론을 통해 “이씨 형제 말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13억원의 출처 관련 2009년 수사 당시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씨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67)에게 받은 돈의 일부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환치기가 이뤄진 시점인 2009년 1월 구속상태에 놓여 있던 박 전 회장은 “13억은 내가 준 돈 아니다”는 취지로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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