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대학교 문화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학생창업 페스티벌’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에서 올라온 김재석(23, 영산대학교 조리학과 2년)씨의 말이다. 이날 오전 10시경 찾은 현장 접수처에는 지방에서 단체로 버스를 타고 온 학생들이 만든 줄이 50m 이상 이어져 있었다. 전국 127개 대학에서 15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참석한 이번 행사에서 대학생들의 창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행사에는 ‘창업에 관심 있는 대학생들과 선배창업가들의 만남’이라는 취지에 맞게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한 창업가들이 참석했다. 위키피디아 창립자인 지미 웨일스(Jimmy Wales)는 특강에서 실패를 거듭했던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줬다. 티켓몬스터 사장 신현성씨 등 한국의 성공한 창업가들의 토크콘서트도 열렸다.
점심시간 행사장 앞 잔디광장에서는 68명의 선배창업가들이 대학생들과 함께 점심을 먹으며 대화의 시간을 갖는 ‘네트워킹 런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제 관심분야인 소프트웨어 사업에 성공한 선배가 멘토로 선정돼 기뻐요.” 창업에 관심이 많아 한 달 전 학교에 창업동아리를 만들었다는 허도담(22, 한국과학기술교육대학교 3년)씨는 동아리원들과 일주일에 한 번씩 창업관련 공부와 토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씨는 또 “대학생들이 창업을 하고 싶다면 중소기업에서 일해 보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대기업은 분담이 철저해서 한 가지 일만 배우는데 중소기업은 여러 분야의 일을 다방면으로 배울 수 있어 좋다는 것이다. 그는 또 자신이 겪었던 시행착오를 후배들은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돕고 싶다고 말했다.
“수산업을 하는 아버지를 도와 전국에 유통망을 만들고 싶어요.” 졸업 후 바로 사업을 시작할 계획인 이진관(24, 군산대학교 컴퓨터정보공학 3년)씨는 유통업에서 성공한 선배들의 지식과 경험을 듣고 싶어 오늘 행사에 참석했다고 했다. 그는 곧 2년 남짓한 시간 안에 준비해야 할 것이 많아 바쁘지만 자신만의 사업을 구상하면 가슴이 벅차오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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