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는 23일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정원일 교수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김자경 교수 연구팀이 자가골수세포를 이용한 간경변 치료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자가골수세포를 이용한 치료법이 간이식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간경변 환자들에게 자가골수세포를 투여하자 24시간 이후부터 혈중 '인터류킨-10'이라는 생체물질이 증가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인터류킨-10은 간성상세포의 콜라겐 분비를 억제하고 염증을 없애는 조절 T세포를 증가시킨다.
임상연구결과 간경변 환자 15명 중 10명의 증상이 호전됐다. 정원일 교수는 "자가골수세포를 이용한 간경변 치료는 면역 부작용이 없고 환자 자신의 몸에서 쉽게 세포를 얻을 수 있으며 한 번 시술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기존 간이식보다 훨씬 저렴해 환자들의 부담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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