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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크거나 작거나' 식품업계, 용량트렌드가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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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최근 식음료 및 주류업계에 아주 크거나(빅사이즈) 아주 작은(미니) 제품들의 판매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미니 실속형의 경우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최근 싱글족들의 증가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반면 빅사이즈는 온 가족이 다함께 즐길 수 있으면서도 실속 쇼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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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파를 위해 빅 사이즈=봄나들이의 절정이자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가족, 친구 단위 나들이 족을 겨냥한 다양한 대용량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특히, 최근 출시되고 있는 빅 사이즈 제품들은 이미 관련 시장에서 맛과 품질을 인정 받은 인기 제품들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반응도 매우 뜨겁다.

CJ제일제당은 가정과 사무실 등 대용량 제품 수요층을 공략하기 위해 '컨디션 헛개수' 1.5L 페트를 출시했다.
그 동안 소용량 페트 제품(500ml, 340ml)으로 판매되어 온 '컨디션 헛개수'는 빠른 갈증 해소는 물론 디톡스, 다이어트 등에도 뛰어난 효능이 알려지면서 언제, 어디서나 넉넉하게 즐기고 싶다는 소비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1.5리터의 대용량 제품을 내놓은 것이다.

현재 이 제품은 이마트에서만 만나볼 수 있으며 가격은 2500원이다.

해태제과는 프로야구 시즌 개막을 맞아 야구하면 생각나는 과자 '홈런볼'의 패키지와 캐릭터를 리뉴얼하는 동시에 야구장이나 나들이 시에도 가족, 친구들과 넉넉히 먹을 수 있도록 148g의 대용량 '홈런볼 카라멜맛'을 새롭게 출시했다.

이 제품은 밀크 카라멜 크림이 부드러운 슈와 잘 어우러지는 고급스럽고 풍부한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4500원이다.

서울우유의 900ml 대용량 '요하임 블루베리' 는 150ml의 소용량 요구르트를 기준으로 했을 때 6명이 동시에 즐길 수 있을 만큼의 큰 용량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3000원대로 가격부담도 낮췄다.

뿐만 아니라 기존 발효유 제품 대비 지방함량은 1/2로 낮추면서 칼슘함유량을 높이는 등 가족 구성원의 건강까지 고려했다. 가격 3000원.

다이어트, 웰빙 등으로 소용량 추세에 있던 라면 시장이 다시 대용량 출시 흐름으로 바뀌고 있다.

농심 '너구리'는 국민 간식으로 자리잡은 라면을 더욱 푸짐하게 즐기고 싶다는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해 111g의 '너구리 큰사발'을 지난달 새롭게 출시했다. '너구리 큰사발' 가격은 15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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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를 위한 미니 사이즈=지난 4월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오는 2035년에는 우리나라 1인 가구 비중이 전체 가구의 34%를 차지할 것이라는 통계 자료를 내놓았을 정도로 요즘 나홀로 가구라고 불리우는 1인가구가 크게 늘고 있다.

식음료 업계는 이러한 사회현상을 발빠르게 포착하고 크기나 양이 보통 제품보다 크게 줄어들어 한번에 사용하거나 보관이 편리한 소용량 제품의 출시를 늘리고 있다.

수석무역은 일반 와인병의 절반크기인 '피아니시모 미니'를 선보여 싱글족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제품은 손쉽게 들고 마실 수 있는 맥주병 크기의 하프 와인으로 보통 와인 용량의 1/3 수준인 275ml이다.

또한 젊은 싱글족층의 입맛을 겨냥해 당도를 높이고 알코올 도수를 낮췄다. 또한 '피아니시모 미니'를 6개입으로 패키지화 한 후 매출이 46% 상승, 월평균 2만병씩 판매되고 있다. 현재 피아니시모 미니 6개 들이 한 팩은 1만8000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한 병당 가격은 4000원이다.

추석, 설날 등 명절에 차례주로 애용돼 대용량으로만 시판되던 전통 약주도 미니 트렌드에 발맞춰 소용량 제품이 출시되었다. 국순당의 '예담'(300ml)은 알코올 도수 13%이며, 가격은 주요 마트 판매가 기준으로 1950원이다.

풀무원은 최근 두부 한 모를 4조각으로 잘라 각각 포장한 '신선한 네모'를 새로 출시했다. 개당 85g으로 국내 포장두부 중 가장 작다. 요리 후에 두부가 남으면 처리하기가 번거로운 점을 감안해 개발했다. 이 제품은 각 포장마다 유통기한이 별도로 적혀 있다. 가격은 3600원(85g*4컵)이다.

청정원 '마시는 홍초'의 50ml 미니병도 인기다. 기존 홍초의 1/10 용량인 50ml이기 때문에 제품이 남을 경우 장기간 보관해야 하는 불편과 낭비를 최소화했다. 또한 누구나 손쉽게 여닫을 수 있는 이지오픈 캡을 도입했다. 가격은 1000원대이다.

업계 관계자는 "싱글족과 딩크족(자녀 없는 맞벌이 부부) 등의 증가에 따라 소용량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일반 가정에서는 알뜰 소비 경향에 따라 대용량 제품을 선호하면서 두드러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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