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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 슈터' 보스나, 시즌 1호 골로 수원 역전승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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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 슈터' 보스나, 시즌 1호 골로 수원 역전승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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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캐논 슈터’ 에디 보스나(32·수원)의 발끝은 매서웠다.

보스나는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13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17분 대포알 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시즌 1호 골을 성공시키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수원은 경기 초반 ‘철퇴’ 울산의 파상공세에 밀려 고전했다. 전반 8분 만에 세트피스 상황에서 울산 이재성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위기의 순간 보스나가 힘을 내기 시작했다. 보스나는 전반 17분 미드필드 중앙에서 얻은 프리킥을 약 30m 거리에서 통렬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보스나의 발끝을 떠난 공은 엄청난 속도로 날아가 상대 골문 상단에 그대로 꽂혔다. 울산 김승규 골키퍼가 힘껏 몸을 날렸지만 전혀 손쓸 수 없는 위력적인 슈팅이었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수원으로 이적한 보스나는 탄탄한 체격조건을 앞세워 뒷문을 커버했다. 192cm, 89kg의 육중한 체구에도 힘과 스피드를 겸비해 윤성효 수원 감독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윤 감독은 지난해 J리그 시미즈 S펄즈 소속이던 보스나를 관찰하기 위해 직접 일본으로 날아갔다. 보스나의 탁월한 기량은 단번에 윤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결국 적극적인 러브콜로 이어졌다.

보스나는 안정적인 수비뿐 아니라 프리킥 능력에서도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K리그에서도 장기인 대포알 같은 프리킥을 여러 차례 선보이며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이날 한국 무대 진출 이후 12번의 슈팅 찬스 만에 그림 같은 동점골을 터뜨린 보스나는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42분 팀 동료 에벨톤의 역전골에도 힘을 보탰다. 미드필드 진영에서 볼을 가로챈 그는 적극적인 돌파로 한 차례 슈팅을 시도했다. 이어 상대 수비 맞고 뒤로 흐른 공을 에벨톤C가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성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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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수원은 9승2무2패(승점 29)로 FC서울(승점 28)을 밀어내고 리그 선두에 복귀했다. 또한 지난해 11월 준플레이오프에서 울산에 1-1(1PK3)로 패한 아쉬움을 6개월 만에 설욕하며 기쁨을 더했다.

경기 후 윤성효 감독은 “보스나는 원래 적극적인 공격 가담이 장점”이라며 “우리 팀에 와서 첫 골을 넣었다. 능력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더 집중한다면 다음 경기에서도 충분히 득점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팀 동료 정성룡은 “예전에 보스나가 일본에서 뛰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봤다. 두 골을 넣는 것을 보고 대단하다고 느꼈다”면서 “원래 프리킥에 능력이 있는 선수다. 오늘 경기에서 한방을 해줄 것 같았다”라고 평가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스포츠투데이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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