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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수 ‘꽃’ 랩으로 활짝 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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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를 들썩인‘래퍼들의 향연’, 詩-랩 대회 열띤 호응...2012 강동북페스티벌 성황리에 마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푸쳐 핸졉 내가 그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 뿐이였어

체키라웃, 내가 그 이름을 불러줬을 때, 그는 내게로 다가와서 꽃이 되었어
시-랩 경연대회

시-랩 경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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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마넴(say my name) 내가 너의 꽃이 될게 내 이름을 불러주면 나는 활짝 펴

쎄마넴(say my name) 내가 너의 빛이 될게 어두운 내 마음에서 커튼을 싹 걷어

김춘수, 안도현, 정호승 이런 유명 시인들의 ‘시’를 ‘랩’으로 만들어 부르는 행사가 예상 밖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19일 강동구청 앞마당에서 2012 강동북페스티벌 일환으로 열린 ‘詩-랩 경연대회’에서 아마추어 음악가들인 본선 10개 팀(예선 107개 팀)의 랩 향연이 2시간 동안 강동구를 달궜다.

열띤 경연을 펼친 결과 이날 詩-랩 경연대회 대상은 ‘쉬는시간’(박근호 외 1명)이 차지했다.

이들은 힙합이라는 장르 속의 랩이 ‘詩’처럼 메시지가 담겨있고 서로 소통하는 개체임을 증명하고 싶어서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수상은 정호승 시인의 ‘술 한잔’을 부른 알코홀로팀이 수상했다.

장려상은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을 부른 레스컬리즈팀이 수상했다.

고 김춘수 시인 시낭송

고 김춘수 시인 시낭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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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최초 4개의 구립도서관(성내·해공·강일·암사)이 공동주관하는 행사로는 최대 규모인 ‘2012 강동북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경연은 ‘詩·랩 경연대회’ 이외도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가득했다.

지역주민 2만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날 행사는 오전 10시 모스틀리 필하모닉 앙상블과 함께하는 성악 과 현대무용, 김춘수 시인 손녀 김유미씨가 민용태 교수와 함께 김춘수 시인의 ‘꽃’과 ‘꽃을 위한 서시’를 낭독했다.

이어 구민대표 5명(이해식 구청장, 성임제 구의회의장, 4개 구립도서관장 등)이 한 목소리로 책 읽는 강동을 실천하는 ‘책 읽는 강동 실천지침 선포식’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됐다.

강동구청 앞마당에는 테마기획전, 구립도서관과 지역도서관 홍보관, 북카페 등 부스를 설치, 지역주민들이 책을 좀 더 가까이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2012 강동북페스티벌이 선정한 올해의 작가, 국민 역사해설가인 유홍준 교수를 초청,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통해 본 우리문화 유산들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살펴봤다.

또 고고학 전문가인 국립중앙박물관 송의정 고고역사부장의 ‘고고학의 보고, 강동을 듣다’라는 주제로 강의가 진행됐다.

구청앞 디자인거리에는 ‘강동 대표 공신들의 비책 전수’ 란 주제로 명문대에 입학한 선배들의 참고서를 1000원에 판매했다.

1000여명의 학생과 학부모가 참여한 가운데 학업 비법과 노하우를 전수받았고 그 자리에서 손때 묻은 참고서 500여권을 구입했다.

온고지신 골든벨

온고지신 골든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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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캐릭터 그리기, 에어로켓 만들기 등 13개 체험 프로그램과 주민들이 저렴하게 양질의 책을 구매할 수 있는 서점 및 출판사들이 참여한 도서할인판매코너, 책 벼룩시장 등을 통해 주민들이 직접 체험하는 공간을 마련, 주민과 함께하는 축제의 의미를 부여했다.

오후 무대행사로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어린이 명심보감, 사자소학의 내용을 퀴즈로 풀고 예절을 배울 수 있는 ‘온고지신 골든벨’도 진행했다.

이 날 빠질 수 없는 이벤트는 단연, Anti-Book Zone. 기상 천외한 방법으로 책을 가장 많이 쌓아 올리는 바벨북, 빙글빙글 책던지기 등이 어린이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참여해주신 주민들의 호응도가 너무 뜨거워 내년에는 더 알차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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