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친박세력 '당권파'로 지칭.."당이 당권파 일색"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새누리당의 비박(비박근혜) 대선 주자이자 친이(친이명박)계 좌장인 이재오(사진) 의원이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당내 친박(친박근혜) 세력을 '당권파'라고 지칭하며 비난해 논란이 예상된다.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 도입 문제를 두고서다.
'당권파'라는 표현은 통합진보당 경선 부정 사태와 관련해 이석기ㆍ김재연 당선자 등 주사파(주체사상파)로 분류되는 당내 NL(민족ㆍ민주)계열 인사들을 가리키는 말로 자주 등장하고 있다.
이재오 의원은 18일 SBS 라디오 방송에서 "국민들에 대한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새누리당의 대선후보 경선을 완전국민경선으로 하는 것이 옳다는 목소리가 더 높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이를 당권파가 겸허하게 받아들여야지, 자기네들이 편하다고, 후보가 되기 쉽다고 완전국민경선을 염두에 두지 않는 것은 매우 염려스럽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박 전 위원장과 친박(친박근혜) 중심의 새 지도부는 완전국민경선에 부정적이다. 그렇다면 현행대로 가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현재 당의 지도부 구성이나 당내 원내 위원장들의 구성이 거의 당권파 일색으로 돼있기 때문에 그렇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투표율이 54%였던 지난 총선에서 우리가 (정당투표에서) 2% 졌는데 (대선에서) 투표율이 70% 가까이 될 때 과연 우리가 장담할 수 있겠느냐"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누가 불리하고 누가 유리하냐의 문제가 아니고 본선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표의 확장성, 표의 포용성이 시급하다"면서 "(확장성과 포용성을 확보할 수 있는) 완전국민경선이 옳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만일 당원 중심의 현행 경선방식으로 경선이 진행돼도 경선에 참여하겠느냐'는 질문에 "그건 그 때 가봐야 알겠지만, 중대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중대사태'의 의미에 관해선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이 의원은 "경선룰이나 경선 시기는 후보들이 다 참여하는 회의에서 논의를 해야 한다"면서 "그것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당권파가 (결정을) 한다면 그것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현행 경선룰대로 경선이 치러지게 될 경우 다른 비박 주자들과 연대할 가능성에 대해 "그것은 그 때 (경선룰이 정해질 때) 가서 (결정하겠다), 아직은 시간이 많이 남아있으니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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