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제공료 비싸 서비스 중단" - "모바일 정보료는 별도"
NHN 관계자는 17일 "최근 네이버 공지사항 코너에 국민은행 부동산 시세 서비스 종료 사실을 고객들에게 알렸다"며 "대신 부동산뱅크 부동산114 등이 제공하는 정보를 싣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지난 2009년 12월부터 네이버 부동산 섹션을 통해 매주 최신 시세 정보를 제공했으나 완전히 빠진 것.
국민은행 입장은 사뭇 다르다. 예전과 계약 조건이 달라졌고, 서비스의 내용도 차별화됐기 때문에 그에 상응한 콘텐츠 사용료를 요구했다는 입장이다. 국민은행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PC부문의 서비스만 계약 내용이었는데 네이버가 모바일 부문에서까지 시세표를 확대해 제공하려했다"며 "모바일에 제공되는 시세는 따로 계약을 맺을 사안이었다"고 밝혔다. PC와 모바일은 별건이며 따라서 모바일 시세표 제공엔 별도의 콘텐츠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국민은행이 주택은행 시절부터 구축한 방대한 DB로 독자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네이버에서 빠진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NHN이 부동산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하자 국민은행측이 이를 경계하면서 콘텐츠 제공을 중단했다는 것이다.
임혜선 기자 lhs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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