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콤 인수는 잘 진행될 것"
앞서 KT는 세계 방송통신 장관 회의 참석차 방한한 남아공 정부 관계자 및 텔콤측 인사들을 만나 KT측의 텔콤 지분 인수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KT는 텔콤 지분 인수에 관한 보고서를 남아공측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지난 2월 남아공 공정거래당국이 텔콤의 공정거래법 위반 소송을 제기하는 바람에 KT의 지분 인수 계획에 차질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회장이 다시 한번 텔콤 지분 인수에 자신감을 보이면서 남아공을 향한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남아공도 KT의 텔콤 지분 인수에 긍정적이다. 디나 델레웨 풀레 남아공 장관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KT와 남아공 텔콤 관계자들과 미팅은 의미가 있다"며 양측의 협상이 긍정적이었음을 내비쳤다.
따라서 KT가 텔콤 지분을 인수한다면 이 사업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아공의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수 증가율은 연평균 38%로 아프리카 국가 중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KT는 인도네시아와 국가 정보화 사업인 8000만 달러 규모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도 협력키로 했다. '정부 통합 전산센터'와 '지방 전자정부 프로젝트'로 구성된 대규모 국가 사업인 인터넷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통신 시장의 포화로 KT가 남아공, 인도네시아, 르완다 등 해외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그 선두에서 이석채 회장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한 성장 동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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