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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20년, 중국을 다시 본다]중국 명문대 교육 스타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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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大 아테네식
칭화大 스파르타식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중국 최고의 명문대로 꼽히는 베이징대와 칭화대의 인재 양성 방식은 어떨까. 이들은 중국 최고의 명문대 자리를 두고 경쟁하지만 각각의 특성이 달라 우열을 가리기는 어렵다.

베이징대학은 전통적으로 인문대가 유명하고 칭화대학은 이공대가 강하다. 두 대학이 인재를 양성하는 방식도 차이가 있다. 베이징대는 인문대가 강한 만큼 보다 자유로운 분위기고 이공대가 강한 칭화대는 상대적으로 학구열이 높다.
2003년 9월 베이징대 외교학부에 입학해 2009년 7월 졸업한 이형직 코트라 산업자원협력실 프로젝트총괄팀 대리(28)는 모교에 대해 “인문정신이 무척 투철한 학교”라고 평가했다.

이형직 대리는 “중국이 공산주의 국가이다보니 베이징대도 공산당에 의한 사상 통제를 받긴 하지만 그 와중에도 학생들 사이에는 개혁이나 자유사상이 만연하다”면서 “5·4 운동이 베이징대에서 시작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5·4 운동은 1919년 5월4일 베이징대학의 학생들이 중심이 돼 일으킨 반제국주의·반봉건주의 혁명운동이다.

그는 “베이징대가 예전의 궁궐터에 지어진 대학이니만큼 캠퍼스가 매우 아름답다”며 “유학시절 동안 자유로운 분위기와 낭만적인 캠퍼스 속에서 즐겁게 학업을 마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대와 큰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해 있는 칭화대 역시 아름다운 캠퍼스를 자랑한다.

2006년 칭화대 법학대학원에 입학해 2008년 졸업한 이정화 현대제철 대리(34)는 “캠퍼스의 넓이나 아름다움으로 따지면 베이징대에 뒤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정화 대리는 칭화대의 면학 분위기에 대해 “베이징대가 자유로운 분위기라면 칭화대는 이공대가 주류인 만큼 학생들에게 공부를 많이 시킨다”며 “특히 산학연구가 활발해 기업들과 많은 교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화 대리는 이어 “산학연구를 통해 기업들로부터 학교로 자금이 많이 유입되면서 칭화대가 베이징대에 비해 재정적으로 여유로운 편”이라며 “이를 다시 학교 시설이나 인재육성에 재투자해 대다수의 학생들이 장학금 혜택을 받고 학교를 다닌다”고 알렸다.

학생들의 학구열에 대해서는 두 사람 모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형직 대리는 “베이징대 기숙사는 저녁 10시가 되면 전력을 꺼버리는데 학생들이 책을 들고 화장실에 가서 읽으면서 공부한다”며 “그런 학생들 사이에서 학교를 다니면서 나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많이 됐다”고 밝혔다.

이정화 대리도 “각 성에서 가장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오는 만큼 대부분의 학생들이 똑똑하고 열심히 공부한다”며 “이런 인재들이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가면서 공부하다보니 졸업 후 당연히 중국을 이끌어 가는 지도자로 성장하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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