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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20년, 중국을 다시 본다]세계자본들 對中전략 급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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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기지에서 소비대국으로
박진형 코트라 중국본부장 인터뷰


[한중20년, 중국을 다시 본다]세계자본들 對中전략 급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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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한국과 중국 모두 산업화 초기 임가공 형태의 무역에 집중했다. 결정적인 차이점이 있다면 중국은 한국과 달리 세계 각국의 자본의 물밀듯 들어왔다는 점이다. 현재 중국의 대외수출 가운데 절반 가량은 현지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에서 나올 정도다."
박진형 코트라 중국본부장(사진)은 중국 현지 시장의 특징을 이같이 정리했다. 그만큼 전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한데 모여 경쟁하고 있다는 뜻이다. 박 본부장은 "과거 기업들이 생산거점으로 중국을 활용했다면 이젠 중국을 세계 최대의 단일시장으로 보고 현지 특성에 맞는 별도의 연구개발ㆍ마케팅에 집중한다"고 설명했다.

포화상태에 다다른 중국의 연해지방이 아닌 내륙지역이 주목받는 것도 같은 이유다. 그는 "그간 중국 정부가 4대 경제특구를 중심으로 발전했다면 이제는 전국의 주요 도시를 균형적으로 함께 발전시키려고 한다"며 "그간 상하이 등 연해가 중국 경제의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내륙의 소비 잠재력이 훨씬 크다"고 전했다.

국내 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코트라가 본부체제를 갖춘 곳은 중국이 처음이다. 한국과 최대 교역국인 만큼 자체권한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박 본부장은 "한국기업만 4만~5만개가 진출해 있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내수부양책이 진행되고 있는 지금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올 초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활발히 논의되기 시작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역시 박 본부장에겐 중요 관심사다. 중국이 그간 동남아지역 국가들과 FTA를 맺은 사례는 있지만 한국 수준의 통상선진국과는 처음이기 때문이다. 박 본부장은 "동북아지역에서 정치ㆍ경제적으로 주도권을 확실히 하기 위한 수순으로 보인다"며 "한국 기업들이 중국시장 선점효과를 누리기 위해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적극 나서고 있지만 장밋빛 전망만 있는 건 아니다. 여전히 고속성장 중인 중국 경제로 종속될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 그는 "중국내 법체계가 모호한 까닭에 협상 자체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FTA를 체결하더라도 정부규제 등 각종 비관세장벽으로 인한 벽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중국)=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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