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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파탄 났는데 '수억짜리 교육'이라니…

최종수정 2012.05.14 09:32 기사입력 2012.05.14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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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이영규 기자]용인경전철 사업(1조32억 원)으로 재정 파탄위기에 몰린 용인시가 2억 원을 들여 직원의 40%를 1박2일 일정으로 직무교육을 추진 중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용인시는 13일부터 경기도 양평의 S리조트에서 모두 4차례에 걸쳐 1박2일 일정으로 전체 시 공무원의 40%인 800명에 대해 '2012 공직리더십 역량 강화교육'을 실시키로 했다.
이번 교육은 그동안 바쁜 업무에 묻혀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한 직원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는 게 용인시의 설명이다. 용인시는 이번 교육을 이수한 직원들에게 11시간의 교육이수를 인정해 줄 계획이다.

하지만 일부 부서는 직원 선발을 포함해 이번 교육에 대해 곱잖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가뜩이나 경전철 사업으로 재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수억 원을 들여 교육행사를 진행하는 게 시민들로 부터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 특히 일부 부서는 교육차출로 업무 공백도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용인시 관내 A동사무소 관계자는 "시민들은 1년에 한번 뿐인 행사도 취소하면서 예산 절감에 앞장서고 있는데 정작 공직자들은 고위층 간부의 지시 한 마디에 교육 명분의 행사를 강행한다는 소리가 파다하다"면서 "매번 비슷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1인당 수십만원의 예산을 들여 교육행사를 해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용인시 관계자는 "이번 교육은 그동안 격무에 시달리며 80시간의 의무교육을 이수하지 못한 직원들에게 교육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며 "해마다 진행하는 교육일 뿐 다른 의미는 없다"고 해명했다.

용인시는 지난달 최소 5000억 원대인 경전철 사업배상금 마련을 위해 ▲김학규 용인시장의 시책업무추진비(8억 4000만원)와 기관운영업무추진비(4억 8000만원) 10% 감축 ▲5급 이상 공무원 올해 급여 인상분 반납 ▲하위 공무원들의 초과근무수당 25%와 연가보상비(1인당 3만9000~12만 1000원) 50%, 일숙직비(1인당 5만원) 40% 감축 ▲국외연수비(5490만원) 50% 삭감 등을 결의했다.

용인시내 일선 동사무소도 1년에 한 차례 있는 체육대회나 단합대회까지 취소하며 예산을 용인시에 반납하고 있다. 

한편, 용인경전철 사업은 지난 2005년 12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총 1조32억 원이 투입된 사업으로 지난 2010년 12월 용인시가 부실시공을 이유로 봄바디어사 주도의 용인경전철에 대해 준공 승인을 거부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용인경전철은 지난해 공사대금 8460억 원을 용인시가 지급해야 한다며 국제중재재판을 신청했고, 그해 10월 1단계 재판에서 최소 5159억 원에서 최대 8460억 원을 용인시는 지급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이에 따라 용인시는 4500억 원대의 지방채 발행을 행정안전부에 신청한 상태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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