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전 대표는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주의의 핵심은 투명성"이라며 "통합진보당 사태의 본질은 당운영이 투명하지 않다는 것이며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도 투명성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어찌 보면 통합진보당보다 못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투명한 국정운영을 위한 공약으로 "장관 등 국회 청문회 대상인 고위직을 임명할 때 국회 상임위의 의결을 거치도록 하겠다"면서 "역대 대통령이 관행적으로 무시해온 국무총리의 장관 임명제청권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국회의 예산 심의권을 강화하겠다"면서 "예산안의 국회 제출시기를 앞당기고, 예산안 시정연설을 국무총리에게 대독시키는 관행을 깨고 직접 하겠다.개헌을 통해 예산편성권 자체를 국회로 넘기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정당개혁을 위해서는 중앙당을 폐지해 원내중심의 정당을 만들고 당대표를 없애자고 제안했다. 국회의원과 대통령 선거 후보는 완전국민경선 방식을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정 전 대표는 정당운영의 투명성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현재의 정당 국고보조금 제도는 폐지돼야 하며 기초의회 선거의 정당공천 폐지및 소선거구제 도입을 통해 풀뿌리 민주주의를 되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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