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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당분간 정치 떠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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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논란이후 첫 심경 … "본업 돌아가 자숙시간"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실수였다. 그런데 실수인지 진심인지는 내가 잘 알고 있는데 다른 해석이 나와 속상하다. 당분간은 정치를 떠나겠다"
이준석(27·사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은 11일 이같이 말했다. 지난 4.11총선에서 '20대 정치인', '최연소 비상대책위원'으로 주목받던 그는 최근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을 희화한 삼국지 만화 패러디물 사건으로 졸지에 '트러블 메이커'가 돼버렸다.

이어지는 질문에 그는 "당분간 본업으로 돌아가 자숙의 시간을 가지겠다. 이번 일이 개인이나 사회를 위해 좀 더 좋은 발전의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만 하고 끝내 말을 아꼈다. 당분간이 언제까지냐는 질문에 그는 "대통령 선거 진행과정이나 대선캠프가 꾸려지는 상황 등을 보고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15일 임기가 만료된다. 정치판을 떠나려는 이유에 대해 그는 "비대위 활동 과정에서 느낀 것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직업정치가의 역할에 회의적이었다는 것이다. 공천권을 가진 정당이 국회의원의 모든 행동을 제약하는 현 시스템에서는 제대로 된 의견을 낼 수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언제든 돌아갈 곳이 있어야 당당하게 자신의 정치를 펼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 정치판에서 정치를 직업으로 삼는 사람이 많은데 그들은 의견을 개진할 때 자신감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또 "생계형 정치인은 되지 않겠다. 어디 한자리 해보려고 당사 주변 떠돌고 아무도 명함 안 받아주는 '정치잉여'가 되면 큰일 난다"고도 했다.

손수조 전 새누리당 부산 사상구 후보에 대해서도 "손 후보가 전당대회 준비위원을 하지 않고 지역에 머물렀다면 다음번 선거를 노릴 수 있는 위치가 됐을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그가 돌아가겠다는 본업은 '클라세스튜디오' 대표다.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개발중이다. 저소득층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봉사단체인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배나사)' 활동도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이 위원은 4년째 이 단체의 대표를 맡고 있다. 비대위원으로 활동하면서도 그는 매주 세 번씩 수업 봉사를 했다.

이 위원은 "배나사는 우리나라 교육봉사 단체 중 가장 큰 곳"이라며 "배나사가 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의 꿈은 '사학재단'을 만드는 것이다. 이 위원은 "교육봉사 활동을 하면서 중학교 아이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할 때 어려움을 겪는 것을 많이 봤다"며 "현재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의 경우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정신 차리고 공부해야 입학이 가능하지만 내가 사학재단을 설립한다면 가능성을 보이는 아이들에게는 진학의 길을 자유롭게 열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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