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집행위원회는 스페인의 2013년 재정적자 목표를 1년 연장하는조건으로 스페인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통제를 강화하는 것 등을 요구해왔다.
스페인 정부는 최근 총 270억 유로 규모의 재정긴축 조치를 통과시켰고 3대 은행인 방키아를 국유화하는 조치를 단행했지만 10년 물 스페인 국채 수익률이 6%를 넘는 등 국제 자본시장은 스페인을 회의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 실정이다.
EU고위 관계자는 그러나 "스페인 정부가 추가로 1년을 더 원한다고는 생각지 않는다"면서도 "스페인 정부가 은행 스트레스 테스트를 검증할 외부전문가 영입을 포함하는 다수의 요구들을 수용할 것이라는 조짐들이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 방안은 은행부문을 정리하고 증자하는 설득력있는 실행계획 같다"고 평가했다.
유럽연합 관리들은 이 추정치는 스페인이 국내총생산(GDP)의 5.3%로 잡힌 2012년도 재정적자 목표는 물론, 최대 3%인 2013 년도 목표도 달성하지 못할 것임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고 FT는 전했다.스페인은 EU의 관용조치 없이는 목표미달성시 막대한 벌금을 물어야 한다.
한편, 스페인 정부는 9일 스페인 3대 은행의 국유화 조치이에 이어 11일 네 번째 은행 정리계획안을 발표한다.정리계획안에는 최소 300억 유로규모의 대손충당금을 쌓고 부실채권 처리를 위한 특수목적기구 설립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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