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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TV, 애플 '시리' 원천기술 업체와 손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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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삼성전자가 글로벌 1위 음성인식 업체 뉘앙스와 스마트TV 전 분야에 걸쳐 협력하기로 했다. 뉘앙스는 애플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Siri)'의 원천 기술 보유 업체다.

삼성전자와 뉘앙스는 9일 뉘앙스의 음성 인식 기술 '드래곤 보이스'를 자사 스마트TV에 사용하기 위한 포괄적 협력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뉘앙스와 스마트TV 전 분야에 걸쳐 협력관계를 맺었다"면서 "자연어 인식 1위 업체인 만큼 스마트TV를 음성인식으로 자유자재로 조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92년 설립된 뉘앙스는 음성인식 기술 로열티로만 매년 1조원 이상을 벌어들이는 글로벌 1위 음성인식 업체다. 애플이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를 만들면서 사용한 음성인식 엔진도 뉘앙스가 개발했다.

뉘앙스의 드래곤 보이스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쇼 'CES 2012'에 소개돼 큰 관심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드래곤 보이스를 올해 출시되는 프리미엄급 스마트TV에 모두 적용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음성인식 기술은 자연어가 아닌 특정 명령어에 의존해왔다. 미리 약속해 놓은 단어를 말하면 이를 인식해 명령어로 해석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뉘앙스의 드래곤 보이스는 자연스럽게 말을 하면 이를 명령어로 해석해 작동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면 TV 전원을 켤때 지금까지 음성인식 기술이 "전원 켜"라고 명령했다면 드래곤 보이스는 "TV 좀 틀어봐"라는 자연어를 명령어로 받아들여 TV의 전원을 켜주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뉘앙스의 드래곤 보이스를 TV를 작동시키는 명령어부터 시작해 웹에서 각종 정보를 찾거나 스마트허브에 접속하고 스카이프를 통해 친구들과 영상통화를 할 수 있도록 전 분야에 걸쳐 사용할 계획이다.

뉘앙스의 마이클 톰슨 부사장은 "음성인식 기술의 발달로 앉아서 TV에 말을 거는 시대가 오게 됐다"면서 "뉘앙스와 삼성전자는 음성 인식을 통한 디지털 거실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뉘앙스가 스마트TV 전분야에 걸쳐 협력하면서 추가적인 협력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뉘앙스는 지난해 애플 시리와 비슷한 '드래곤 고'라는 음성 비서 서비스를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내 놓았다. 올해 한국어 서비스도 진행할 계획이다.

뉘앙스는 안드로이드폰용 앱으로 받아쓰기 앱도 선보인 바 있다. 이 앱은 한국어를 알아듣고 문자로 입력해준다. 삼성전자는 예전 피쳐폰 시절 음성인식 다이얼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뉘앙스와 손을 잡은 적이 있다.

차세대 스마트폰 인터페이스에 관심이 높은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분야에서 뉘앙스와 추가 협력관계를 맺을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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