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신라면 '진짜진짜' 나온지 3주만에"

출시 3주만에 판매량 '탑5' 등극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농심 이 지난달 18일 제2의 신라면으로 야심차게 내놓은 '진짜진짜'가 출시 3주만에 라면시장 판매량 5위안에 들면서 초반부터 빅브랜드 등극을 예고하고 있다.

8일 농심이 A 대형마트 라면류 주말 판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진짜진짜'는 4월 마지막 주말(28∼29일)에는 신라면, 짜파게티, 너구리, 안성탕면에 이어 5위를 기록한 데 이어 5월 첫 주말(5∼6일)에는 4위로 올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출시 3주만에 700만개의 판매실적을 기록해 최근 새롭게 불붙기 시작한 이른바 '빨간 국물 라면시장 2차 대전'의 최고 히트상품으로 부상했다. 100여 종의 라면 브랜드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진짜진짜'가 출시 3주만에 판매랭킹 '톱5'에 진입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진짜진짜'는 고소한 매운맛이라는 새로운 맛타입으로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각종 블로그에는 "새롭고 괜찮은 듯, 좋은 느낌으로 먹었다. 이 고소함이라는 거 직접 느껴보는 게 좋을 거 같다", "후첨스프가 맛의 핵심이다. 고소함도 나면서, 적절히 매콤함은 남도록 돼 있어서 맛나게 냠냠할 수 있다" 등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진짜진짜'는 청양고추보다 2∼3배 더 매운 하늘초 고추를 사용해 기존의 라면에서 느낄 수 없었던 얼얼한 새로운 매운맛을 선사한다. 1990년대 후반부터 최근까지 무조건 매운맛만을 강조하다가 소비자에게 외면 받고 조기에 단종되거나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라면 브랜드들에 비해 '진짜진짜'는 매운맛이 강조된 동시에 고소한 매운맛이라는 차별화 포인트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인기다.

또한 블로그를 중심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라면을 끓인 뒤 후첨으로 넣도록 권하고 있는 '고소한 분말스프'를 처음부터 넣으면 매운맛이 더욱 강해진다는 맞춤형 레시피가 회자되고 있다.

'진짜진짜'의 고소한 매운맛과 함께 면발도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국물과 잘 어우러지면서 탄력을 오래 유지하는 면발에 대한 칭찬이 끊이질 않고 있는 것이다.

서울 강서구 이모(33) 주부는 "얇아서 먹기 편하고 쫄깃한 느낌이라 좋았다"고 평가했다. 또한 서울 강남구 조모(23)군은 "가늘면서도 쫄깃하고 탄력있는 면발은 한그릇을 다 비울 때 까지도 용케 버텨줬다"고 말했다.

'진짜진짜'는 농심의 최고의 기술과 노하우를 통해 고급소맥분에 햅쌀을 섞어 밀가루 특유의 꼬들하면서 탄력있는 식감이 햅쌀의 찰기와 합쳐져 경쟁사 제품과 확실하게 차별화된다.

홍문호 농심 면CM팀 팀장은 "차별화된 매운맛과 면발로 초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진짜진짜'의 인기가 계속될 것"이라며 "하얀 국물 라면시장의 퇴조와 함께 최근 다시 불붙은 빨간국물 라면 시장 2차 대전에서 최후의 승자로 등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진짜진짜'를 오는 2014년까지 연 2000억원의 메가브랜드로 키워 농심의 넘버2(No.2) 브랜드로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광호 기자 kw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