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일 연장혈투 끝에 매킬로이 제압, 한국은 노승열 '톱 10' 진입 개가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그야말로 '영건들의 세상'이다.
이번에는 '미국의 차세대 기대주' 리키 파울러(사진) 차례다. 7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퀘일할로골프장(파72ㆍ7442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웰스파고챔피언십(총상금 65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D.A.포인트(미국) 등과 동타(14언더파 274타)를 만든 뒤 연장혈투 끝에 기어코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내 미국인들을 열광시켰다. 우승상금이 무려 117만 달러다.
지난해 10월 '내셔널타이틀' 한국오픈에서 우승해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선수다. 힙합스타일의 모자에 오렌지색 등 화려한 컬러의 의상을 즐겨 입어 톡톡 튀는 신세대의 대표주자로도 유명하다. 물론 기량도 출중하다. 23세의 나이로 이제 PGA투어 3년 차지만 그동안 네 차례나 준우승을 차지하며 이미 우승 가능성을 검증받았다. 이번이 67번째 출장이었다.
매킬로이는 반면 1타 차로 앞서던 17번홀(파3)에서 2.4m 파 퍼트를 놓친 게 두고두고 아쉽게 됐다. 연장전에서도 3번 우드로 339야드나 날리는 괴력을 과시했지만 두번째 샷한 공이 홀에서 10m나 떨어져 파울러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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