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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고용지표 '충격'에 큰 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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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지표 6개월래 최악..유가 2월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 밑으로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일제히 큰 폭으로 떨어졌다. 주간기준으로는 연중 최대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개장 전 발표한 고용지표가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이 경기 회복세 둔화 우려를 확대시키면서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27% 하락한 1만3038.27로, S&P 500지수는 1.61% 떨어진 1369.1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2.25% 주저앉아 2956.34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주 나스닥지수는 3.68% 하락했고, S&P500지수는 2.44% 빠져 올 들어 가장 부진한 한주를 보냈다. 다우지수는 주간 기준 1.44% 하락해 2번째로 낙폭이 컸다.

핌코의 최고경영자(CEO) 엘-에리언은 "오늘 발표된 고용지표는 고용시장 정체, 구직 참가자 감소, 정체된 구매력 등이 포인트"라며 "유럽발 악재로 경제성장의 엔진인 소비가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용지표 6개월래 최악= 미국 노동부는 4월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11만5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0월 이후 가장 부진한 수치인 동시에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6만개를 크게 하회하는 수치다. 지난 3월 비농업부문 일자리 증가수는 12만개에서 15만4000개로 상향조정됐다.

정부 부문을 제외한 일자리 사정도 예상보다 부진했다. 민간 일자리 증가 규모는 13만개로 발표돼 전망치 16만5000개에 크게 못 미쳤다.

다만 실업률은 8.1%로 지난 3월 8.2%보다 낮아졌는데 이는 실제 실업률이 나아졌다기 보다는 일자리 구하기를 포기한 이들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노동시장 참가율은 3월 63.8%에서 지난달 63.6로 낮아졌는데, 이는 지난 1981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실업률은 지난 2009년 2월 8%를 넘은 후 한번도 8% 밑으로 내려가지 못했다.

월스파고증권의 마크 비트너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이 크게 나아지지 못하고 있다"며 "해고는 줄어들고 있지만, 신규 고용이 늘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수개월이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유럽 경기 부진도 심화= 마킷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지난 4월 유로존 제조업-서비스업 복합 구매자관리지수(PMI) 확정치가 46.7로 3월의 49.1보다 크게 하락했다. 블룸버그가 조사한 전문가 전망치 47.4 보다도 크게 낮은 수치다.

복합 PMI는 유로존의 제조업 및 서비스 분야 4500여개 업체의 구매 담당 책임자들을 대상으로 기업들의 구매동향을 조사한 경제지표다. 수치가 50을 넘으면 확장을, 50을 밑돌면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복합 PMI는 2월부터 3개월째 50을 밑돌고 있다.

4월 유로존 서비스업 PMI 확정치도 46.9로 집계됐다. 이 또한 지난달 23일 발표한 잠정치(47.9)보다 낮아졌다. 블룸버그 전문가 전망치도 47.9였다.

◆경기 침체 우려에 유가는 2월이후 처음으로 100달러 밑으로 =국제유가가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고용지표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 회복세에 대한 우려가 심화된 것과 2일 미국 원유 재고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발표된 것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4일(현지시간) 오전 9시38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NYMEX)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일대비 2.37달러(2.3%) 하락한 배럴당 100.17달러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99.9달러까지 떨어져 지난 2월13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WTI는 이번주에만 4.5%나 떨어졌다.

골드만삭스 에너지리서치부문 데이비드 그릴리는 "원유시장이 계속 경제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유럽과 미국에서 실망스러운 경제뉴스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고,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이는 것이 유가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 금값은 이번주 처음으로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미국 고용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안전자산으로서의 매력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4일 뉴욕 상품거래소(COMEX) 6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일대비 10.4달러(0.6%) 오른 1645.2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번주 주간기준으로는 1.2% 하락했다.

보카 라톤의 펀드매니저 프라틱 샤르마는 "사람들은 금이 안전자산이라는 점과 경기부양 정책이 나왔을 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손실을 헤지(회피)할 수 있는 수단이라는 점에서 매력을 느끼고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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