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임대생’ 김진용(30)의 발끝이 벼랑 끝에 몰린 포항을 구해냈다.
김진용은 2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절치부심 부활을 벼른 김진용 이날 경기 초반부터 의욕적인 모습으로 상대 문전을 휘저었다. 전반 4분 중거리 슈팅으로 공격의 포문을 연 그는 전반 37분과 43분 아크정면에서 두 차례 위협적인 중거리포를 시도하며 감을 조율했다.
결국 전반 종료직전 굳게 닫힌 골망을 열어 젖혔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이명주가 날린 강력한 슈팅이 골키퍼 손을 맞고 뒤로 흐르자 적극적인 문전쇄도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앞서 조란의 페널티킥 실축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포항은 김진용의 득점포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황선홍 감독은 “김진용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어 만족스럽다”며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시즌 마수걸이 골로 자신감을 회복한 김진용이 극심한 득점 가뭄에 허덕이는 포항에 희망에 빛을 선사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스포츠투데이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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