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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기업설명회, 지구 세 바퀴 돈 어윤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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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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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어윤대 KB금융 지주 회장이 오는 7월이면 취임 2주년을 맞는다. 어 회장의 지난 2년을 되짚어보면 '조직문화 혁신'과 '글로벌'에 방점이 찍혀있다. 특히 해외 기업설명회(IR) 등을 통해 KB지주의 대외적 위상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취임 후 지구 세바퀴 돈 어 회장=어 회장은 국제금융학 박사이자 고려대학교 총장, 국제금융센터 소장 등을 거친 '국제금융통'이다. 이런 경력에 걸맞게 어 회장은 취임 후 해외 활동에 주력했다.
2010년 10월 미국과 유럽을 오간 첫 출장의 이동거리만 지구 한 바퀴(3만7000km)에 달한다. 그는 20박 21일간 7개국 9개 도시를 돌며 150여 기관투자자를 만났다. 어 회장은 주로 KB금융의 취약점으로 지적된 생산성, 수익성 제고방안과 조직 슬림화 작업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난해에도 중국, 미국을 방문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영국,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 등도 방문했다. 이를 모두 합하면 지금까지 지구를 세 바퀴를 돈 셈이 된다.

어 회장이 발로 뛴 결과는 KB금융의 외국인 지분율을 보면 알 수 있다. 첫 해외 출장 기간동안 외국인 지분은 약 1%포인트 상승해 56.33%까지 올랐으며, 올해 4월27일 기준으로는 65.10%까지 늘어났다.

투자자 미팅 뿐 아니라 해외 유명인사들과의 관계도 공고히 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MS) CEO 회의에 참석, 빌 게이츠 MS 창업자ㆍ스티브 발머 MS CEOㆍ폴 볼커 전 백악관 경제회복자문위원회 의장 등과 현안을 논의했으며 올 3월에는 영국 런던에서 열린 'G100 유럽'에 한국인 최초로 초청됐다. 부지런한 해외 행보 탓일까. 지난 3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국제금융협회(IIF) 아시아 CEO 서밋'에는 연사로도 초청됐다.
◆조직문화 혁신..젊어진 KB금융="KB는 비만증을 앓는 환자다." 취임 직후 KB금융을 살펴본 어 회장이 한 말이다. 어 회장은 병이 든 공룡 금융그룹을 수술대에 올려두고 과감히 메스를 댔다.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다이어트 효과가 가장 컸다. 그룹 변화 혁신 TF(태스크포스)를 통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으며, 전체 인력의 약 12%(3244명) 정도가 명예퇴직 형식으로 국민은행을 떠났다.

성과주의 문화도 정착시켰다. 조직구조를 효율적으로 개선한 만큼 높은 성과를 낸 직원에게는 그에 걸맞은 보상을 해 주겠다는 것. 지난해 말 인수한 KB저축은행(옛 제일저축은행) 대표 인사에 이정호 국민은행 영업기획부장을 배치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지주사가 저축은행을 인수하면 임원급을 행장으로 내려보내는 관행을 버리고 실무자격인 은행의 영업기획부장을 대표로 지정한 것이다.

조직문화가 바뀌니 분위기도 젊어졌다. 대학생 전용점포인 락스타(樂star)존, 스마트폰 전용 상품, 일반인 대상 랩경연대회 등 아이디어를 통한 금융상품과 마케팅 전략은 이제 KB금융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어떤 결실 맺을까?=취임 후 2년 가량의 시간을 조직 추스르기와 건전성 확보에 쏟은 만큼, 이제는 과실을 딸 때다. 특히 규모 키우기와 주가관리가 핵심이다. 어 회장은 KB금융 회장으로 내정돼 있을 때부터 우리금융지주 인수에 관심을 내비쳤으며, 취임 후에도 비은행부문 강화를 내세우며 보험사 인수 등에 관심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굵직한 인수ㆍ합병(M&A)건이 있을 때마다 KB금융은 후보군에 올랐지만, 정작 어 회장이 취임한 후 인수한 것은 저축은행 뿐이다.

인수합병 등을 통한 성장이 있어야 주가도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취임 당시 5만원 수준이던 KB금융의 주가는 2010년 말 6만원대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현재 3만8000원대로 떨어진 수준이다. 동양증권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디스카운트 된 주가가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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