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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만도 못한 거래소의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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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한국거래소 자회사인 코스콤과 예탁원 사장 연봉이 모회사인 거래소 이사장 연봉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야말로 주객전도다.

2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올해 연봉 예산이 1억6996만원으로 책정됐다. 전년도에는 기본급 경영평가성과급 9678만원을 더해 2억6675만원을 받았다.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경영평과 성과급을 제외하면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이다.
반면 김경동 예탁결제원 사장은 올해 기본급이 기존 1억6996만원에서 1억7605만원으로 늘어나면서 거래소 이사장보다 3.6% 가량 많은 연봉이 책정됐다. 예탁원도 아직 경영평가성과급이 반영되진 않았지만 기본급 자체가 증가하면서 거래소 이사장 연봉을 넘어섰다.

거래소도 원칙적으로는 예탁원과 같이 이사장 연봉으로 1억7605만원을 책정해야 한다. 그러나 올 초 본부장이 교체되는 등 인사 시즌을 맞으면서 '임원보수위원회'를 열지 못해 지난해와 똑같은 연봉으로 우선 공시해둔 상태다.

거래소의 IT 자회사인 코스콤의 우주하 사장은 더 높은 연봉을 받는다. 올해 예산 책정된 것만 기본급 1억9256만원에 복리후생비 3879만원을 더해 2억3136만원이다. 지난해에는 여기에 기타 성과상여급 1억6000만원 가량이 더해지면서 기관장 연봉이 4억원에 근접했다.
이 같은 격차가 생기는 가장 큰 원인은 기관 분류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원은 모두 준정부기관이다. 반면 코스콤은 기타 공공기관으로 등록돼 상대적으로 정부 영향력에서 자유롭다. 공공기관은 정부 지분율이나 공익성, 규모 등을 따져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기타 공공기관으로 나뉜다.

거래소는 지난 2009년 1월 공기업으로 지정되면서 기본급이 예탁원 수준으로 낮춰져 6억5000만원에 달하던 연봉이 절반 수준인 3억4300만원으로 줄었고 이후 지속적으로 낮춰졌다.

예탁원도 정부의 공공기관 기관장 연봉 인하방침에 따라 지난 2008년 연봉을 대폭 낮췄다. 그러나 코스콤은 이들과 달리 기타 공공기관이어서 기본급만 소폭 줄이고 연봉 4억원대를 지키고 있었다.

이와 관련 예탁원 관계자는 "우리는 기획재정부에서 하달된 '금융형 준정부기관' 기관장 연봉 권고안을 따른 것"이라며 "연봉이 임의로 늘어나거나 줄지 않는다"고 답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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