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하반기 기준 국내은행의 해외영업점 현지화지표를 평가한 결과 3등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사는 지난해 말 현재 93개의 해외영업점(지점·현지법인) 중 설립 후 1년 미만이거나 현지화 필요성이 낮은 점포 등 9개를 제외한 84개 점포를 대상으로 했다.
이에 대해 주재성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현지화 정도가 전반적으로 소폭 개선됐지만, 여전히 미흡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주 부원장은 "향후 외화조달여건 악화 및 경기침체 등에 대비해서 해외점포의 취약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면서 "현지화 노력이 미흡한 영업점에 대해서는 본점 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인 현지화 방안을 강구·이행토록 지도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취약점포 등을 중심으로 외화유동성 관리, 고위험자산 및 여신운용 위험관리, 내부통제의 적정성 등을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산규모를 기준으로는 중국(127억9000만달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고, 베트남(25억7000만달러)도 국가규모에 비해 자산규모가 큰 편으로 집계됐다.
한편, 해외점포 현지화 평가제도는 금융감독원이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현지 밀착 경영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 2008년 10월 도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