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수목원 분석, 기상변화 여파로 제주도~경기 북부지역 차이 42일→21일
2일 산림청에 따르면 이는 국립수목원이 ‘기후변화 취약 산림식물종 보존사업’의 하나로 해마다 해온 봄철 개화시기 변화분석에서 나타났다.
특히 봄꽃의 대명사인 벚나무류의 개화시기조사에서 가장 빨리 피는 제주도와 가장 늦게 피는 경기도 연천지역간의 꽃피는 시기가 서서히 같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포함된 지역 중 벚꽃이 가장 먼저 피는 제주도와 가장 늦게 피는 연천지역의 개화일 간격이 2010년 42일, 2011년 29일, 2012년 21일로 줄어들었다. 봄꽃들의 개화집중현상도 올해 이례적으로 일어났다.
이런 결과는 1월부터 개화시점까지의 온량지수(Tn값, ℃·일) 변화에서도 나타났다. 2010년엔 전국평균 Tn값이 105(℃·일)이었으나 지난해는 120(℃·일)으로 늘었다가 올해는 110(℃·일)로 낮아져 온도에 따른 개화시기변화를 Tn값 변화로 확인됐다.
온량지수(Tn값, ℃·일)란 1월1일부터 개화 때까지 영상 5℃ 이상 기온들의 누적 값이다. 올해는 국립수목원(광릉) 전시원에 심은 식물 중 꽃이 봄에 피는 식물들이 모두 개화했다.
2009년부터 올해까지의 봄철 개화시기 조사결과에 따르면 4월 초순에 꽃이 피는 식물이 올해는 3~5일 늦게 개화했다. 4월 중순에 개화하는 식물은 올해 이틀쯤 일찍 개화를 시작했다. 이런 현상은 올 4월 초순의 일평균기온이 지난해보다 낮았고 4월 중순 고온현상이 잇달아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봄철 개화시기 변화 분석은?
산림청과 국립수목원이 2009년부터 시작한 ‘기후변화 취약 산림식물종 보존사업’을 통해 이루어졌다. 이 사업은 전국 48곳에서 기후변화에 약한 식물 100종을 포함해 200종의 식물에 대해 전국 기후대별로 식물계절학(개화, 개엽, 결실 시기 등)적 변화를 모니터링 하는 것이다. 산림청과 국립수목원은 이 사업을 통해 지구온난화, 기상이변 등 기후변화에 따른 식물변화를 꾸준히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2013년부터 기후변화 취약 식물종별 보존·관리방안을 마련하고 식물종별 개화분포도 및 식재지역지도(zone map)도 만들어 보급할 예정이다.
왕성상 기자 wss404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