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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모기지 상장돼도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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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고섬 사태 등 불신팽배
공모가 낮춰도 청약 저조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국내 증시에 상장돼 있는 외국기업들이 줄줄이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가운데 오는 30일 상장하는 일본기업 SBI모기지가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2000년 설립된 SBI모기지는 일본 최초이자 최대 모기지뱅크다. 일본 제1의 인터넷 종합 금융그룹인 SBI홀딩스의 핵심 계열사로 그룹 내에서 자산 기준 3위, 순이익 기준 2위이며 주택 및 부동산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소프트뱅크파이낸스를 전신으로 출범한 SBI홀딩스는 그룹 총자산 18조1104억원, 매출액 1조9740억원으로 도쿄주식시장 시가총액은 약 2조1000억원에 달한다. 2012년 2월 현재 총 76개의 계열사 및 관계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든든한 배경을 가진 SBI모기지지만 한국 시장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고섬의 거래정지 사태 이후 외국기업에 대한 불신이 뿌리깊게 박혀버린 데다 기존에 상장돼 있던 다른 외국기업 곳곳에서도 문제가 터져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지난해 상장 2개월만에 부실회계 의혹으로 거래정지된 중국고섬은 상장폐지 결정이 보류돼 거래정지 사태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는 상태다. 중국원양자원은 이미 2010년 불거졌던 최대주주 허위기재와 관련해 지난 18일 금융위원회로부터 20억원의 과징금 제재를 받으면서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 여부에 대한 검토를 이유로 거래가 정지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수요예측과 공모 청약을 진행했던 SBI모기지는 외국기업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을 감안해 공모가를 공모가밴드(7700∼9200원)보다 낮은 7000원에 결정했다. 공모가를 낮췄음에도 청약경쟁률은 1.81대 1로 저조했고 220만4980주의 실권주까지 발생해 상장주관사인 하나대투증권이 이를 떠안게 됐다.
그러나 불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불과 상장을 2거래일 앞둔 상황에서 연합과기가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고 성융광전투자도 감사의견 비적정설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를 받았다. 연합과기는 다음달 8일까지 이의신청을 하지 않을 경우 상장폐지가 진행된다.

중국기업들의 줄퇴출 위기는 30일 SBI모기지의 상장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SBI모기지는 외국기업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해소와 차별화된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상장기념 배당을 계획중이며 주주총회도 한국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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